[헬스케어] 휴레이포지티브 "손 안의 의사가 당뇨 환자 건강 지켜드려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헬스케어 스타트업
혈당 측정하면 앱에 저장
의료진, 환자 데이터 보고 적절한 식단·운동 등 처방
보험사와도 시범사업 계약
호흡기·피부질환으로 확대
혈당 측정하면 앱에 저장
의료진, 환자 데이터 보고 적절한 식단·운동 등 처방
보험사와도 시범사업 계약
호흡기·피부질환으로 확대
“당뇨병 환자의 20%만 혈당 조절에 성공한다. 당뇨는 병원치료뿐 아니라 관리가 중요한데 걱정이다.”
2009년 회사를 세우고 헬스케어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던 최두아 휴레이포지티브 대표는 병원 의사의 푸념을 듣고 환자를 관리해주는 앱(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당뇨병 환자는 생활습관 관리를 통해 혈당을 낮춰야 한다. 하지만 환자 혼자서 혈당을 측정하고 이에 맞춰 체계적으로 생활습관을 들이기란 쉽지 않다는 것에 착안한 아이디어였다.
혈당 수치 자동 저장…의사가 관리
당뇨병 환자가 혈당계로 혈당을 측정하면 스마트폰에 있는 휴레이포지티브의 ‘헬스 스위치’ 앱에 자동으로 수치가 저장된다. 이 데이터는 의료진에게 전달된다. 의사는 환자에게 어떤 식단과 운동이 필요한지를 메시지나 전화로 알려준다. 환자가 의사의 지시에 따라 운동을 하면 스마트워치를 통해 운동량이 앱에 저장된다. 혈당 수치만 기록하는 다른 앱과 달리 지속적으로 의료진의 관리를 받으며 혈당을 조절할 수 있다.
이 회사는 혈당이 정확하게 측정되도록 혈당측정기 회사인 아이센스와 제휴를 맺었다. 기존에는 미국 회사의 스마트워치를 썼지만 올해 환자 관리에 최적화된 스마트워치를 직접 개발했다. 혈당측정기와 앱을 세트로 구성해 판매 중이다.
국내 보험사들 ‘관심’
이 회사의 사업 모델은 기업 간 거래(B2B)와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로 나뉜다. B2B는 보험사, 병원 등에 헬스 스위치 세트와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서비스 제공 수수료와 사용료 등을 받는 구조다.
최 대표는 “미국 보험회사인 에트나가 디지털 헬스케어 프로그램을 보험에 적용하면서 이윤이 높아졌다”며 “실손 보험 가입자들이 건강관리를 하면 보험사가 미래에 지급할 비용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많은 보험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휴레이포지티브는 지난해 국내 대형 보험사 중 한 곳과 실증시험을 한 뒤 올해 시범사업 계약을 맺었다. 강북삼성병원과 손잡고 당뇨병 환자를 관리하는 앱인 ‘진료노트 S’ 서비스도 시작했다. 만성질환 관리수가 시범사업 덕분에 동네의원의 문의도 늘어나고 있다. 만성질환 관리수가 시범사업은 동네의원이 당뇨병 등 만성질환 환자에게 대면과 비대면 전화상담을 한 경우 별도의 수가를 지급하는 사업이다. 이 회사는 임신성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혈당관리 세트인 ‘맘스센스’를 지난 7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임신성 당뇨병은 원래 당뇨가 없던 여성이 임신을 하면서 당뇨가 생기는 것으로 함부로 약을 먹을 수 없기 때문에 관리가 중요하다.
호흡기 질환, 피부 질환으로 영역 확장
휴레이포지티브는 병원에서 챙기지 못하는 환자들의 건강관리를 해결해주는 회사가 되는 게 목표다. 올해는 임신성 당뇨병 환자와 성인 당뇨병(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내년에는 소아 당뇨병(1형 당뇨병) 환자와 당뇨병 입원 환자용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호흡기 질환, 피부 질환으로도 영역을 넓혀나갈 방침이다.
최 대표는 “환자들이 일상생활 중에도 높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 회사가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지만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에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서비스를 안착시키는 데 집중하고 내년 말부터 해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2009년 회사를 세우고 헬스케어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던 최두아 휴레이포지티브 대표는 병원 의사의 푸념을 듣고 환자를 관리해주는 앱(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당뇨병 환자는 생활습관 관리를 통해 혈당을 낮춰야 한다. 하지만 환자 혼자서 혈당을 측정하고 이에 맞춰 체계적으로 생활습관을 들이기란 쉽지 않다는 것에 착안한 아이디어였다.
혈당 수치 자동 저장…의사가 관리
당뇨병 환자가 혈당계로 혈당을 측정하면 스마트폰에 있는 휴레이포지티브의 ‘헬스 스위치’ 앱에 자동으로 수치가 저장된다. 이 데이터는 의료진에게 전달된다. 의사는 환자에게 어떤 식단과 운동이 필요한지를 메시지나 전화로 알려준다. 환자가 의사의 지시에 따라 운동을 하면 스마트워치를 통해 운동량이 앱에 저장된다. 혈당 수치만 기록하는 다른 앱과 달리 지속적으로 의료진의 관리를 받으며 혈당을 조절할 수 있다.
이 회사는 혈당이 정확하게 측정되도록 혈당측정기 회사인 아이센스와 제휴를 맺었다. 기존에는 미국 회사의 스마트워치를 썼지만 올해 환자 관리에 최적화된 스마트워치를 직접 개발했다. 혈당측정기와 앱을 세트로 구성해 판매 중이다.
국내 보험사들 ‘관심’
이 회사의 사업 모델은 기업 간 거래(B2B)와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로 나뉜다. B2B는 보험사, 병원 등에 헬스 스위치 세트와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서비스 제공 수수료와 사용료 등을 받는 구조다.
최 대표는 “미국 보험회사인 에트나가 디지털 헬스케어 프로그램을 보험에 적용하면서 이윤이 높아졌다”며 “실손 보험 가입자들이 건강관리를 하면 보험사가 미래에 지급할 비용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많은 보험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휴레이포지티브는 지난해 국내 대형 보험사 중 한 곳과 실증시험을 한 뒤 올해 시범사업 계약을 맺었다. 강북삼성병원과 손잡고 당뇨병 환자를 관리하는 앱인 ‘진료노트 S’ 서비스도 시작했다. 만성질환 관리수가 시범사업 덕분에 동네의원의 문의도 늘어나고 있다. 만성질환 관리수가 시범사업은 동네의원이 당뇨병 등 만성질환 환자에게 대면과 비대면 전화상담을 한 경우 별도의 수가를 지급하는 사업이다. 이 회사는 임신성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혈당관리 세트인 ‘맘스센스’를 지난 7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임신성 당뇨병은 원래 당뇨가 없던 여성이 임신을 하면서 당뇨가 생기는 것으로 함부로 약을 먹을 수 없기 때문에 관리가 중요하다.
호흡기 질환, 피부 질환으로 영역 확장
휴레이포지티브는 병원에서 챙기지 못하는 환자들의 건강관리를 해결해주는 회사가 되는 게 목표다. 올해는 임신성 당뇨병 환자와 성인 당뇨병(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내년에는 소아 당뇨병(1형 당뇨병) 환자와 당뇨병 입원 환자용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호흡기 질환, 피부 질환으로도 영역을 넓혀나갈 방침이다.
최 대표는 “환자들이 일상생활 중에도 높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 회사가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지만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에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서비스를 안착시키는 데 집중하고 내년 말부터 해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