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민 연구원은 "전날 중국 정부는 각 성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한국행 여행객 20% 줄이고 현지 쇼핑도 하루 한번으로 제한하라'는 지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장기적으로 면세점 채널이 약해지는 것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다만 3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하고, 럭셔리 화장품 부문이 고성장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봤다.
그는 "3분기는 사드 관련 이슈, 면세점 판매수량 제한, 이른 추석으로 인한 반품 등 영업 환경에 대한 우려가 많았으나 실적은 선방했다"며 "럭셔리 화장품은 고성장을 지속하고 생활용품 부문은 마진 개선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럭셔리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44.1% 성장하며 여전히 화장품에서 높은 비중(68%) 차지했다. 영업이익률(OPM)은 전년 동기 대비 14.0%에서 17.7%까지 상승하고, 면세 채널은 79.1% 성장해 우려만큼 빠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