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정신 교육이 필요하다. 최근 한국경제신문에 실린 ‘글로벌 인재포럼 2016’ 관련 기사들을 관심 있게 읽었다. 그중 짐 클리프턴 갤럽 회장의 글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양질의 일자리 65%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서 생겨난다고 했다.

전 세계 곳곳에서 대학의 창업을 지원하고 기업가정신을 강조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중 한 가지는 젊은 기업가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이뤄내는 혁신이 사회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긍정적인 가치도 만들어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대학 창업 실태는 여전히 어둡다. 2015년 벤처기업 정밀 실태조사를 보면 국내 벤처기업 대표는 40~50대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20~30대는 10% 이하다. 세계기업가정신발전기구에 따르면 2016년 한국의 기업가정신 지수는 132개국 중 27위 수준이다. ‘창조경제’라는 구호 아래 각계각층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성과는 아직 미미하다. 젊은이들은 여전히 창업에 뛰어들기를 두려워하며, 대기업 취업과 공무원 시험으로 몰리고 있다.

단순한 청년 창업 지원으로는 부족하다. 기업가정신의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미국에서는 1982년부터 정부 주도로 초등학교 단계부터 기업가정신을 가르치는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런 기업가정신 교육은 도전의 중요성을 알게 하고, 어린 시절부터 창업 기회를 찾고 평가하게 만들어 청년 창업의 씨앗이 될 것이다.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은 기업가정신이 의무교육화되면 약 120조원에 달하는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기업가정신의 체계적인 교육 도입이 창조경제의 빛나는 성과물로 기록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규범 <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박사과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