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롯데, M&A 재시동…파키스탄 펩시콜라 보틀링 업체 인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신성장동력 발굴 나선 롯데…아시아 음료 '삼각축' 확보
▶마켓인사이트 10월20일 오후4시50분
롯데그룹이 파키스탄 펩시콜라 보틀링(병입 생산) 업체인 라호흐 펩시코를 인수한다. 4개월여간의 검찰 수사가 종결된 것을 기점으로 그룹 재건 작업에 들어간 롯데가 신(新)성장동력 발굴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파키스탄 라호흐 펩시코 지분 51~52%를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위해 세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이 회사 연매출은 약 1000억원이다. 인수가격은 이를 다소 밑돌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한동안 중단됐던 협상이 검찰 수사 종결 후 급물살을 탔다”며 “주식매매계약 체결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롯데는 검찰의 그룹 비리 수사가 끝나자 경영 정상화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달 △호텔롯데 상장 등 기업지배구조 개선 △순환출자 해소를 통한 투명성 개선 △기업문화 개선 △사회공헌 활동 전개 등 네 부문을 중심으로 쇄신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국내외에서 인수합병(M&A)을 공격적으로 추진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경영 체제를 구축하는 작업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검찰 수사 종결을 계기로 그룹 체질을 변화시키기 위한 혁신적 방안과 함께 그동안 움츠러든 투자 활동을 재개하는 작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앞서 호텔롯데는 지난 18일 노인 요양전문병원인 ‘보바스병원’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노인 요양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 보바스병원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고 ‘형제의 난’ 등으로 실추된 그룹 이미지를 끌어올리려는 복안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번 라호흐 펩시코 인수는 글로벌 인수합병(M&A)을 통해 해외시장에서 발빠른 성장 기회를 모색하는 데 의의가 있다는 설명이다. 신동빈 회장은 경제성장 속도가 빠르고 젊은 층 비중이 높은 파키스탄 시장에 줄곧 관심을 나타냈다. 2011년 롯데제과가 파키스탄 제과업체 ‘콜슨’을 흡수 합병한 것이 대표적이다. 2009년에는 롯데케미칼이 파키스탄 석유화학업체를 인수,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파키스탄 인구는 2030년 3억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젊은 층 인구 및 소득 증가 영향으로 콜라 소비량이 빠르게 늘고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라호흐 펩시코 인수로 동남아시아 음료시장 삼각망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도 있다. 롯데그룹은 2010년 ‘필리핀 펩시(PCPPI)’ 지분 34.4%를 사들였다. 2014년에는 미얀마 현지 기업과 함께 ‘롯데-MGS 베버리지’를 설립해 지분 76.6%를 확보했다. 롯데칠성은 라호흐 펩시코 외에 추가로 파키스탄 내 또 다른 펩시콜라 보틀링 기업을 인수하는 데도 나설 계획이다. 앞으로도 롯데그룹의 글로벌 M&A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이유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주류 판매가 금지된 이슬람 국가의 특성상 파키스탄 음료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밝다”며 “연매출 10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는 제과업체 콜슨과의 시너지 효과도 고려한 투자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지훈/김태호 기자 lizi@hankyung.com
롯데그룹이 파키스탄 펩시콜라 보틀링(병입 생산) 업체인 라호흐 펩시코를 인수한다. 4개월여간의 검찰 수사가 종결된 것을 기점으로 그룹 재건 작업에 들어간 롯데가 신(新)성장동력 발굴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파키스탄 라호흐 펩시코 지분 51~52%를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위해 세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이 회사 연매출은 약 1000억원이다. 인수가격은 이를 다소 밑돌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한동안 중단됐던 협상이 검찰 수사 종결 후 급물살을 탔다”며 “주식매매계약 체결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롯데는 검찰의 그룹 비리 수사가 끝나자 경영 정상화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달 △호텔롯데 상장 등 기업지배구조 개선 △순환출자 해소를 통한 투명성 개선 △기업문화 개선 △사회공헌 활동 전개 등 네 부문을 중심으로 쇄신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국내외에서 인수합병(M&A)을 공격적으로 추진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경영 체제를 구축하는 작업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검찰 수사 종결을 계기로 그룹 체질을 변화시키기 위한 혁신적 방안과 함께 그동안 움츠러든 투자 활동을 재개하는 작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앞서 호텔롯데는 지난 18일 노인 요양전문병원인 ‘보바스병원’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노인 요양시설로 활용할 수 있는 보바스병원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고 ‘형제의 난’ 등으로 실추된 그룹 이미지를 끌어올리려는 복안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번 라호흐 펩시코 인수는 글로벌 인수합병(M&A)을 통해 해외시장에서 발빠른 성장 기회를 모색하는 데 의의가 있다는 설명이다. 신동빈 회장은 경제성장 속도가 빠르고 젊은 층 비중이 높은 파키스탄 시장에 줄곧 관심을 나타냈다. 2011년 롯데제과가 파키스탄 제과업체 ‘콜슨’을 흡수 합병한 것이 대표적이다. 2009년에는 롯데케미칼이 파키스탄 석유화학업체를 인수,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파키스탄 인구는 2030년 3억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젊은 층 인구 및 소득 증가 영향으로 콜라 소비량이 빠르게 늘고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라호흐 펩시코 인수로 동남아시아 음료시장 삼각망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도 있다. 롯데그룹은 2010년 ‘필리핀 펩시(PCPPI)’ 지분 34.4%를 사들였다. 2014년에는 미얀마 현지 기업과 함께 ‘롯데-MGS 베버리지’를 설립해 지분 76.6%를 확보했다. 롯데칠성은 라호흐 펩시코 외에 추가로 파키스탄 내 또 다른 펩시콜라 보틀링 기업을 인수하는 데도 나설 계획이다. 앞으로도 롯데그룹의 글로벌 M&A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이유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주류 판매가 금지된 이슬람 국가의 특성상 파키스탄 음료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밝다”며 “연매출 10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는 제과업체 콜슨과의 시너지 효과도 고려한 투자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지훈/김태호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