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링자산운용은 세계 증시를 떠받치던 ‘세계화 프리미엄’을 점차 줄여야 할 때라는 분석을 내놨다. 마리노 발렌시스 베어링자산운용 멀티에셋부문장은 “세계화 움직임은 이제 정점을 찍었다”며 “세계 시장이 예전 같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주가지수를 산출하는 MSCI는 향후 20년간 보호무역주의와 정부 재정적자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가 17% 이상 하락하고, 유럽 증시도 20% 급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 무역량은 이미 둔화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국제 무역량은 2007년 이후 증가 속도가 느려졌다. 영국 싱크탱크인 경제정책연구센터(CEPR)의 세계무역경보(GTA)에 따르면 올 들어 지금까지 세계에서 도입한 보호무역 조치는 338건으로, 2009년(61건)의 다섯 배가 넘는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