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자 김과장이대리 <60년대부터 이어진 ‘임자, 해봤어?’ 정신…“회사이름은 현대인데, 왜 군대 같죠? ㅠㅠ”> 기사에서 126개의 추천을 받으며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댓글이다. 기사에는 현대자동차 특유의 군대 문화와 ‘한 지붕 두 가족’으로 사는 기아자동차 직원과의 미묘한 관계, 비(非)차계열 직원의 답답함 등이 담겼다.
네티즌 상당수가 “현대차가 힘든 건 맞다”면서도 “그래도 고액연봉자 아니냐, 저 정도는 참을 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연봉 1억원을 받으면서 비참한 처지라는 말은 좀.”(네이버 아이디 hs78****) “그 연봉 받고 싶어서 자율적으로 다니는 것 아니냐, 안 맞으면 다른 곳에 가면 된다”(네이버 아이디 saze****) 등 부러움과 질투가 뒤섞인 댓글이 줄을 이었다.
노조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그대로 투영한 댓글이 많았다. “파업도 수시로 하고 돈도 많이 받으면서 뭐가 문제일까”(네이버 아이디 life****), “귀족 노조문화 때문에 회사가 발전을 못하는 것 같다”(네이버 아이디 bkwo****), “돈 많이 받는 노조가 불평이 많네”(네이버 아이디 kyeo****)와 같은 것들이었다.
일부 네티즌은 군대문화가 현대차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네이버 아이디 0x2e****는 “은행권도 사발주를 마시는 등 군대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다. 네이버 아이디 alsr****도 “포스코는 공장 쪽을 중심으로 남자밖에 없으니 자연스럽게 군대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차 하도급업체 직원들도 기사에 관심을 보이며 댓글을 달았다. “현대차 거래 업체들은 오전 7시에 불량품을 모아놓고 아침조회를 하는데 제대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려면 오전 5시엔 나와야 한다”(네이버 아이디 notk****)는 하소연에서부터 “사업장 생산라인 내에 아직도 흡연장이 있어 놀란 적이 있다”(네이버 아이디 wch3****)는 경험담까지 다양했다.
현대차를 퇴사한 직원의 댓글도 눈에 띄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