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하는 금융사] 농협은행, 모바일 '올원 뱅크' 두달만에 20만명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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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은 조선·해운업 여신 부실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핀테크(금융+기술)사업 등 미래를 위한 준비에 역량을 쏟고 있다. 전통적인 강점 분야인 농식품금융, 공공금융, 소매금융에도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농협은행은 농협금융지주 계열사들과 함께 지난 8월 모바일전용 뱅킹서비스인 ‘올원 뱅크’를 내놓고 핀테크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올원 뱅크는 타행공인인증서나 타행계좌를 통해서도 회원가입할 수 있다. 또 통신사, 핀테크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등 다른 기업의 서비스를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개방적인 시스템을 갖췄다. 스마트폰 화면의 글자를 확대해주는 ‘큰글송금 서비스’ 등 노년층을 위해 특화된 기능도 포함했다. 올원 뱅크는 한 달여 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이달 초엔 가입자수 20만명을 넘어섰다. 모바일 간편송금 거래가 한 달 반 만에 이용 건수 10만건을 돌파했고 이용 금액은 76억원을 넘어섰다. 핀테크 스타트업이 만든 간편송금을 채용해 전화번호만 알면 타행계좌로도 간편 송금을 하거나 입금받을 수 있다. 허중회 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 단장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시행 이후 간편송금을 바탕으로 개발한 더치페이 서비스가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핀테크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사업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11월 핀테크 기업을 돕는 ‘NH핀테크 혁신센터’를 열었다. 핀테크 기업에 연구개발 및 자금을 지원하고 특허, 경영, 마케팅 등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핀테크 기업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NH핀테크 오픈플랫폼’도 지난해 말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를 벗어나 해외 수익원 발굴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농협은행은 지난 6월 서남아시아권 진출의 교두보로 삼기 위해 인도 뉴델리에 대표 사무소를 열었다.
해외 네트워크로 지점 1곳(미국 뉴욕)과 사무소 3개(중국 베이징, 베트남 하노이·뉴델리)를 운영 중이다. 베트남과 중국 대표사무소는 지점으로 승격을 추진 중이며, 인도네시아 홍콩 아랍에미리트(UAE) 캄보디아 등에도 주재원을 파견해 현지 조사를 하고 있다.
‘농업 기반 은행’이라는 성격을 활용해 전략적 해외 진출도 추진한다. 농협중앙회와 협력해 농업경제사업이나 축산경제사업과 연계한 해외 공동 진출 형태다.
농협은행은 국내에서도 농식품금융을 미래 성장 핵심사업으로 설정하고, 2020년까지 농식품기업여신의 시장점유율을 4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상반기 말 기준 농협은행 농식품금융 잔액은 17조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조5000억원 늘었다. 농식품기업에 대한 저금리 대출, 무료 경영컨설팅 등 지원도 계속하고 있다.
은퇴금융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특화 서비스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7월 ‘100세 시대를 위한 100% 맞춤설계’를 의미하는 은퇴 브랜드 ‘NH 올100플랜’을 선보였다. 동시에 농협은행은 통장과 예금, 적금, 연금대출, 신용카드로 이뤄진 ‘NH 올100플랜’ 전용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농협은행은 농협금융지주 계열사들과 함께 지난 8월 모바일전용 뱅킹서비스인 ‘올원 뱅크’를 내놓고 핀테크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올원 뱅크는 타행공인인증서나 타행계좌를 통해서도 회원가입할 수 있다. 또 통신사, 핀테크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등 다른 기업의 서비스를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개방적인 시스템을 갖췄다. 스마트폰 화면의 글자를 확대해주는 ‘큰글송금 서비스’ 등 노년층을 위해 특화된 기능도 포함했다. 올원 뱅크는 한 달여 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이달 초엔 가입자수 20만명을 넘어섰다. 모바일 간편송금 거래가 한 달 반 만에 이용 건수 10만건을 돌파했고 이용 금액은 76억원을 넘어섰다. 핀테크 스타트업이 만든 간편송금을 채용해 전화번호만 알면 타행계좌로도 간편 송금을 하거나 입금받을 수 있다. 허중회 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 단장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시행 이후 간편송금을 바탕으로 개발한 더치페이 서비스가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핀테크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사업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11월 핀테크 기업을 돕는 ‘NH핀테크 혁신센터’를 열었다. 핀테크 기업에 연구개발 및 자금을 지원하고 특허, 경영, 마케팅 등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핀테크 기업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NH핀테크 오픈플랫폼’도 지난해 말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를 벗어나 해외 수익원 발굴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농협은행은 지난 6월 서남아시아권 진출의 교두보로 삼기 위해 인도 뉴델리에 대표 사무소를 열었다.
해외 네트워크로 지점 1곳(미국 뉴욕)과 사무소 3개(중국 베이징, 베트남 하노이·뉴델리)를 운영 중이다. 베트남과 중국 대표사무소는 지점으로 승격을 추진 중이며, 인도네시아 홍콩 아랍에미리트(UAE) 캄보디아 등에도 주재원을 파견해 현지 조사를 하고 있다.
‘농업 기반 은행’이라는 성격을 활용해 전략적 해외 진출도 추진한다. 농협중앙회와 협력해 농업경제사업이나 축산경제사업과 연계한 해외 공동 진출 형태다.
농협은행은 국내에서도 농식품금융을 미래 성장 핵심사업으로 설정하고, 2020년까지 농식품기업여신의 시장점유율을 4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상반기 말 기준 농협은행 농식품금융 잔액은 17조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조5000억원 늘었다. 농식품기업에 대한 저금리 대출, 무료 경영컨설팅 등 지원도 계속하고 있다.
은퇴금융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특화 서비스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7월 ‘100세 시대를 위한 100% 맞춤설계’를 의미하는 은퇴 브랜드 ‘NH 올100플랜’을 선보였다. 동시에 농협은행은 통장과 예금, 적금, 연금대출, 신용카드로 이뤄진 ‘NH 올100플랜’ 전용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