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설계한 첫 프리미엄 스마트폰 픽셀 시리즈(사진)가 출시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예약 판매 이틀 만에 픽셀XL 128기가바이트(GB) 모델은 매진됐다. 전문가들은 구글 픽셀 시리즈가 연말까지 최대 400만대가량 팔릴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7일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픽셀 시리즈는 온라인 구글스토어에서 지난 4일 사전 예약을 시작하자마자 블루 색상이 동났다. 이어 이틀 만에 픽셀XL 128GB 모델은 전 색상이 매진됐다. 픽셀 시리즈는 블루, 블랙, 실버 등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픽셀폰은 구글이 설계와 제작을 맡고 생산만 대만 HTC에 외주를 준 명실상부한 첫 구글폰이다. 5인치 화면을 탑재한 픽셀과 5.5인치 화면의 픽셀XL 두 종류가 있다. 구글의 최신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7.1이 적용됐으며 음성인식 기반의 인공지능(AI)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가 담겨 있다. 구글은 앞으로 픽셀 시리즈를 통해 AI 생태계를 확대해나간다는 전략이다. 루크 린 대만 디지타임스 수석애널리스트는 “픽셀 시리즈가 올해 300만~40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할 것”이라며 “HTC의 실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