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비대위원장 후임 '누구 없소'
국민의당이 오는 28일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의 뒤를 이을 후임자를 선출한다. 새 위원장은 연말께로 예정된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 전까지 두 달가량 일할 ‘관리형 비대위원장’이다. 이 때문에 외부 인사 영입이 쉽지 있다. 당내에서는 벌써 여러 사람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중량감 있는 당내 인사로는 호남 4선인 주승용 조배숙 박주선 의원 등이 거론된다. 그러나 주 의원은 차기 원내대표에 뜻을 두고 있고, 국회부의장을 맡고 있는 박 의원도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외 인사인 정대철 상임고문의 이름도 나오지만 ‘새 정치’ 이미지와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호남당’ 이미지를 깨자는 취지에서 비례대표 초선인 이상돈 신용현 의원 등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이 의원은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비대위원을 지내는 등 현실정치에 밝지만 본인 의지가 뚜렷하지 않다. 신 의원은 여성 과학기술인 출신 전문가 이미지가 강점이지만 정치 입문 반년밖에 안 됐다는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박 위원장은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고문이나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당에 오면 비대위원장을 양보하겠다”고 밝혀왔지만 두 사람이 입당할 가능성은 낮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24일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최종 수렴해 28일 선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