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으로 촬영한 협재 한수풀 타운하우스 현장 모습.
드론으로 촬영한 협재 한수풀 타운하우스 현장 모습.
일진건설이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 인근에 짓고 있는 타운하우스 ‘협재 한수풀’을 이미 분양받은 계약자들의 계획도 다양하다. 임대수익형으로 공급되는 만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가령 고등학교 동기 5명은 각각 한 채씩을 계약하면서 수익률 차이를 걱정했다고 한다. 개인 사정 및 상황에 따라 임대기간이 길어질 수도, 짧아질 수도 있는데 같은 분양가에 임대수익은 달라지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현재까지 내린 결론은 세대별 임대기간에 관계없이 총 임대수익을 5등분하기로 했다.

또 다른 계약자는 현재 하는 일을 앞으로 5년간 계속한 뒤 그만두고 ‘협재 한수풀’ 타운하우스에 거주하기로 했다. 다시 말해 5년 간 임대로 주고 수익을 올리다 이후에는 직접 거주할 계획인 셈이다. 물론 일 년 중에 성수기 몇 개월만 빌려주고 필요한 기간에는 사용하겠다는 상담문의도 있다고 한다.

이렇듯 계약자의 다양한 취향에 맞추기 위해 ‘협재 한수풀’ 타운하우스의 임대관리를 담당할 교보리얼코는 다양한 모의실험(시뮬레이션)을 하고 있다. 목표는 계약자의 다양한 임대기간을 기준으로 적정한 임대수익을 올리기 위해서이다.

제주도 숙박시설도 성수기(7~8월)와 비수기에 따라 요금차이가 크다. 예를 들어 비수기의 호텔 하루 평균 숙박비는 20만원이지만 성수기 때는 35만원에 달한다. 타운하우스와 유사한 펜션의 하루 숙박비도 비수기에는 평균 12만원 안팎인데 성수기에는 18만원에 육박한다.

‘협재 한수풀’ 타운하우스는 하루 단위 숙박객을 목표로 두고 있지는 않다. 적어도 한 달 이상, 3개월, 6개월, 1년 단위로 집을 빌려주고 월 임대료를 받을 계획이다. 임대관리는 맡아주는 대신 관리비를 받고 나머지 수익을 계약자에게 돌려주는 방식이다.

사실상 임대수익 규모를 좌우하는 관리비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계약자의 상황에 따라 임대기간이 달라지기 때문에 일정수준의 계약이 이뤄지면 관리비 규모도 예상 가능할 것이라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월 임대료로 250만~300만원을 받는다면 계약자에게 150만~200만원의 수익을 돌려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목표 수익률을 연간 기준으로 12% 안팎으로 잡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제주도에서 임대관리를 해주면서 계약자에게 임대기간을 자유롭게 부여하는 수익형 타운하우스는 사실상 처음이기 때문에 적정 임대료를 산출하는데 모의실험을 거듭하고 있다”며 “수익률 극대화를 목표로 적정 임대료를 찾아 내겠다”고 말했다.

상담을 통해 임대기간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면 적정 임대료를 산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협재 한수풀’ 타운하우스가 조성 중인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450번지에 샘플하우스를 둘러보고 상담도 할 수 있다.

김호영 한경닷컴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