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뺑뺑이' 중국 저가 방한 상품, 관광공사가 광고비 부적절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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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의원 국감 자료
50만원 이하 65개 상품 광고
기준 무시하고 1억여원 지원
50만원 이하 65개 상품 광고
기준 무시하고 1억여원 지원
한국관광공사가 ‘쇼핑 뺑뺑이’로 논란을 낳고 있는 중국의 저가 방한 패키지 여행상품에 광고비를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왕복 항공료에도 못 미치는 싸구려 상품의 홍보를 공사가 도와준 셈이다.
5일 국회 교육문화체육위원회 소속 노웅래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마포구갑)이 한국관광공사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관광공사 중국 6개(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양 청두 시안) 지사는 총 330개 방한 상품에 광고비 5억9900만원을 지원했다. 이 중 20%에 해당하는 65개 상품이 3000위안(약 49만8000원) 이하의 저가 상품이었다.
한국관광공사가 광고비를 지원한 방한 상품의 가격은 ‘서울·제주 7일’ 상품이 1780위안(약 29만6000원), ‘경주·거제도·부산 5일’ 1980위안(약 33만원), ‘서울·순천 5일’ 1999위안(약 33만2000원), ‘AFC 챔피언스리그 광저우 헝다 vs FC서울’ 2480위안(약 41만2000원) 등이었다.
국내 여행업계는 3000위안 미만의 방한 패키지 상품을 저가, 4000~5000위안 정도를 중·고가 상품으로 분류하고 있다.
저가 상품은 왕복 항공료에 해당하는 비용만 받는데 교통, 숙박, 식사, 관광지 입장료 등은 포함돼 있지 않다. 쇼핑으로 받는 수수료로 교통, 숙박, 식사 등을 해결하기 때문에 저질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이런 저가 상품에 공사가 광고비를 지원한 것은 더 나은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하기 위한 당초 취지에서 벗어난다는 지적이다.
한국관광공사 중국지사의 광고비 지원 기준은 △지방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지역 체재 상품 △특2급 이상 숙박, 노옵션, 유자격 가이드 동반 등의 기준에 부합하는 방한 우수상품 △중화권 맞춤형 테마상품 88선 △아시안게임, 동계올림픽을 비롯한 메가이벤트 활용 상품 등이다.
노 의원은 “쇼핑 뺑뺑이로 국격을 훼손하는 저가 방한 상품에 공사가 광고비를 지원한 것은 부적절하다”며 “공사는 한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우수상품에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
5일 국회 교육문화체육위원회 소속 노웅래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마포구갑)이 한국관광공사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관광공사 중국 6개(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양 청두 시안) 지사는 총 330개 방한 상품에 광고비 5억9900만원을 지원했다. 이 중 20%에 해당하는 65개 상품이 3000위안(약 49만8000원) 이하의 저가 상품이었다.
한국관광공사가 광고비를 지원한 방한 상품의 가격은 ‘서울·제주 7일’ 상품이 1780위안(약 29만6000원), ‘경주·거제도·부산 5일’ 1980위안(약 33만원), ‘서울·순천 5일’ 1999위안(약 33만2000원), ‘AFC 챔피언스리그 광저우 헝다 vs FC서울’ 2480위안(약 41만2000원) 등이었다.
국내 여행업계는 3000위안 미만의 방한 패키지 상품을 저가, 4000~5000위안 정도를 중·고가 상품으로 분류하고 있다.
저가 상품은 왕복 항공료에 해당하는 비용만 받는데 교통, 숙박, 식사, 관광지 입장료 등은 포함돼 있지 않다. 쇼핑으로 받는 수수료로 교통, 숙박, 식사 등을 해결하기 때문에 저질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이런 저가 상품에 공사가 광고비를 지원한 것은 더 나은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하기 위한 당초 취지에서 벗어난다는 지적이다.
한국관광공사 중국지사의 광고비 지원 기준은 △지방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지역 체재 상품 △특2급 이상 숙박, 노옵션, 유자격 가이드 동반 등의 기준에 부합하는 방한 우수상품 △중화권 맞춤형 테마상품 88선 △아시안게임, 동계올림픽을 비롯한 메가이벤트 활용 상품 등이다.
노 의원은 “쇼핑 뺑뺑이로 국격을 훼손하는 저가 방한 상품에 공사가 광고비를 지원한 것은 부적절하다”며 “공사는 한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우수상품에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