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첫째주 뉴욕증시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의 열쇠를 쥐고 있는 고용지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고위 인사들의 연설에 좌우될 전망이다. 연말까지 금리를 올릴 수 있는 기회는 11월과 12월 두 차례 FOMC 회의뿐이다. 11월 회의는 미 대통령선거(11월8일)를 불과 1주일 앞두고 열려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낮지만 연내 인상 여부를 가늠할 수 있어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 발표되는 9월 고용동향에서 신규 취업자 수가 전달보다 16만8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올 것으로 봤다. 실업률은 4.9%로 완전고용 수준을 유지하고, 시간당 임금은 전달보다 0.3%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추정치대로 나오면 연내 금리 인상 전망을 강화하는 근거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고용지표 발표 후 스탠리 피셔 미국 중앙은행(Fed) 부의장을 비롯한 FOMC 위원 네 명이 각종 행사에서 발언할 예정이다. 고용지표에 대한 평가와 연내 금리인상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기회다. 3일 나오는 공급관리자협회(ISM)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기준선인 50을 살짝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7일부터 사흘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연차총회를 앞두고 4일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내놓는다. 2.4%인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같은 날 민주당과 공화당 부통령 후보의 TV 토론회가 열린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