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지폐 한 장에 담긴 건국·독립·인권…
‘미국의 어떤 유명인이든 반대파가 있지만 벤저민 프랭클린만은 어디서든 환영받는다.’ 프랭클린의 얼굴이 새겨진 100달러짜리 지폐를 ‘벤저민’이라 부르는 데서 나온 우스갯소리다.

미국 지폐에는 조지 워싱턴, 에이브러햄 링컨 등 건국과 자유민주주의 확립을 위해 애쓴 이들의 얼굴이 있다.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멕시코는 자국 독립운동가와 여성운동가를 페소 지폐에 그려 넣었고, 인도의 루피에선 마하트마 간디를 볼 수 있다.

《누구를 기억할 것인가》는 각국 화폐에 담긴 근현대사 영웅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저자는 “외국을 방문할 때마다 모은 화폐에서 각국의 정신적 유산을 보았다”며 “대부분의 화폐에는 생명과 자유, 평화, 행복 등의 가치를 위해 도전하고 시대를 변혁시킨 이들의 삶과 정신이 담겨 있다”고 말한다. (알파고 시나씨 지음, 헤이북스, 384쪽, 1만6800원)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