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은 유럽 일본 등 선진시장 진출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일본 허가 기관, 10월엔 독일 허가 기관과 카나브 판매 허가를 위한 사전 미팅을 했다. 올 들어서는 실무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카나브 복합제 수출계약도 맺었다. 지난 26일 멕시코 스텐달과 중남미 25개 나라에 카나브암로디핀복합제 듀카브와 카나브고지혈증복합제 투베로에 대한 기술수출(라이선스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카나브와 카나브 복합제는 세계 41개 나라에 3억7530만달러 규모의 누적 수출계약 실적을 올렸다.
보령제약은 카나브 외에 카나브복합제인 듀카브, 투베로 등을 통해 국내시장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카나브 성분인 피마사르탄과 고지혈증 성분인 아트르바스타틴을 결합한 고지혈증 복합제와 피마사르탄, 칼슘채널차단제(CCB)인 암로디핀, 고지혈증치료제인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한 3제 복합제 개발도 하고 있다. 카나브 패밀리 출시가 끝나면 국내에서 매년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태홍 보령제약 사장은 “세계 학회에서 국내 제약사가 자체 신약을 가지고 세계학회에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5~10년 뒤 한국 제약기업이 주요 산업군으로 성공했을 때 이번 메인스폰서 사례가 중요한 발자취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