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27일 대한항공에 대해 올 3분기 영업이익이 분기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5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신민석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68.9% 증가한 488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는 저유가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비용이 절감된데다, 여객 수송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 7월과 8월 여객 탑승률은 82%를 웃돌 것으로 봤다. 이달 긴 추석 연휴도 실적에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3분기 여객은 전년 대비 16.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11월부터 재개될 델타항공과의 공동운항으로 내년 미주 노선의 탑승률 상승도 기대했다. 신 연구원은 "델타항공과의 공동운항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2000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진해운 관련 지원은 600억원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다음달 말 법원이 한진해운에 회생 결정을 내려도 대한항공의 추가 지원은 없을 것"이라며 "한진해운 지원이 마무리되고 영구채 발행으로 유상증자 우려가 해소되면서 부채비율이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진해운 관련 손실이 반영되면서 주가 매력이 떨어졌지만, 하반기 실적 개선과 계열사 불확실성 제거로 내년부터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