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탕' 금융노조 총파업, 4대 은행 발 빼…성과연봉제 반대 명분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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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성과연봉제 도입을 반대하며 23일 강행한 총파업이 신한 국민 KEB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대다수 조합원에게 외면받았다. 대부분 은행 영업점과 인터넷뱅킹은 금융노조 파업에도 정상 운영됐다. 금융노조가 이날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연 총파업 집회에 참가한 17개 은행 조합원은 기업·농협은행 등 특수은행을 중심으로 1만8000여명(금융감독원 추산)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에 따르면 4대 은행인 신한 국민 KEB하나 우리은행의 파업 참가율은 2.8%에 그쳤다. 점포당 0.5명만 파업에 참가한 셈이다. 리딩뱅크인 신한은행은 참가자가 50명에 불과했다.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 참가자도 각각 235명과 600명으로 파악됐다. 이에 비해 기업은행(4000명)과 농협은행(3750명) 등에선 상대적으로 많은 인원이 파업에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 등 간판급 은행 직원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성과연봉제를 도입한 상태라 금융노조의 이번 파업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액 연봉을 받는 은행원들의 파업이 기득권 지키기로 비치며 여론의 비판을 받은 것도 파업 참가가 저조한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현일/백승현 기자 hiuneal@hankyung.com
금감원에 따르면 4대 은행인 신한 국민 KEB하나 우리은행의 파업 참가율은 2.8%에 그쳤다. 점포당 0.5명만 파업에 참가한 셈이다. 리딩뱅크인 신한은행은 참가자가 50명에 불과했다.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 참가자도 각각 235명과 600명으로 파악됐다. 이에 비해 기업은행(4000명)과 농협은행(3750명) 등에선 상대적으로 많은 인원이 파업에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 등 간판급 은행 직원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성과연봉제를 도입한 상태라 금융노조의 이번 파업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액 연봉을 받는 은행원들의 파업이 기득권 지키기로 비치며 여론의 비판을 받은 것도 파업 참가가 저조한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현일/백승현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