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16.09.20 22:31
수정2016.09.20 22:31
또 경주에서 진도 4.5의 여진이 발생했다. 경주에서 가장 높은 수치의 규모 5.8의 지진이후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지진이 일본만의 걱정이 아니라 바로 우리의 일이 됐다. 지진 피해가 대부분 주택과 건물에서 일어나는 만큼 어떤 구조의 주택이 지진에 가장 안전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건축공법 중에서 지진에 가장 안전한 구조는 경량 목구조인 목조주택이다. 다음으로 경량 철구조, 철근 콘트리트조 순이다. 지진은 일정한 지진파를 동반해 파괴력이 높기에 파동에 대항하는 단단한 구조의 철근콘크리트 구조물보다 목구조처럼 파동을 흡수해 충격을 완화하는 구조가 유리하다. 지진이 잦은 일본에 목조주택이 많은 이유이다. 목조건축이 지진에 강한 이유는 목재가 다른 재료에 비해 무게 대비 강도가 크고, 탄성과 충격흡수 성능이 좋아 건축 재료로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양평 숲속마을에서 목조주택을 설계한 이재혁 건축가는 “목조 주택은 다른 재료의 건축물보다 자체 무게가 적다”며 “저층 건축물에 있어서 목조 주택의 경골목구조보다 지진 하중에 대해 더 높은 안전과 신뢰를 보장할 수 있는 건축 재료들은 없다”고 밝혔다. 이재혁 건축가는 또 “최근 경주 지진 발생 이후 목조 주택에 대한 설계 의뢰가 급증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하는 옥천 숲속마을도 지진에 강한 목조 주택으로 설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목조건축협회는 “지진이 발생할 때 지반의 흔들림은 주택 무게에 따른 관성에 의해 건축물에 수평하중을 부여하며 건축물이 무거울수록 지진에 의한 수평하중의 크기는 커지고, 지진이 발생할 때 건축물에 가해지는 수평하중의 크기는 가벼운 건축인 목조주택이 철근 콘크리주택보다 매우 적어 주택에 적은 응력을 가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 한국목조건축협회는 “목조주택의 많은 못 접합부들이 사용됨으로써 목조건물은 지진에 의한 갑작스러운 하중 하에서 유연성을 지니며 에너지를 흡수하거나 방출한다“며 ”수백 개의 구조 요소들과 수천 개의 못 접합부들이 존재함으로써 하나의 하중 전달 경로가 파괴될 경우에도 인접한 부재 및 접합부가 이를 상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국립산림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1964년 알라스카에서 발생한 리히터 8.4의 지진에서 콘크리트로 지은 옆 건물은 폭삭 주저앉았지만 목조주택은 형태가 온전하다. 2009년 일본의 세계 최대 가상 지진실험장에서 실시된 지진 실험으로, 일본 방재과학기술연구소(NIED)와 미국 콜로라도 대학 연구팀이 실험장에서6층 목조건축물을 세우고,내부에는 조명, 테이블, 의자 등을 배치했다. 40초 동안 이어진 진도 7.5의 가상 지진에도 이 6층 목조건축물은 무너지지 않고 버텨냈다. 북미지역에서는 지진이 경골목구조 건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현장 경험과 연구 결과를 반영할 수 있도록 건축법규와 목구조 설계 표준이 수시로 새롭게 개정되고 있다. 타이완, 일본, 중국, 터키 등을 포함해 강한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국가들에서는 더 많은 목조건축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건축법규 등을 개선하고 있다.
디지털 이슈팀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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