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소방관 부인인 최씨는 “남편이 소방관으로 근무하다 보니 평소 사이렌이 울리면 급한 상황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며 “차들이 조금만 비켜줘서 구급차가 빨리 병원에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최씨의 요청으로 구급차 진로를 확보한 덕분에 병원에 도착한 산모는 무사히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LG 관계자는 “산모와 태아 모두 위험해질 수 있었던 상황에서 기지를 발휘한 최씨 덕분에 구급차의 신속한 통행이 가능했다”며 “최씨의 시민정신과 미담이 많이 퍼져 우리 사회가 좀 더 성숙하고 아름다운 사회가 되길 바라며 표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LG는 지난 2월에도 지하철 승강장 선로에 추락한 시각장애인을 구한 최형수 해병대 병장을 대학 졸업 후 특채하기로 하고, 소속 부대에 격려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6월에는 서울 지하철 3호선 교대역 인근의 흉기 난동을 막은 시민 다섯 명에게 표창과 상금을 수여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