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2일 현대차가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의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평가)으로 떨어졌다며 이제는 사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9만원을 유지했다.

임은영 연구원은 "7,8월 국내 공장 판매 악화에도 주가는 오히려 회복세"라며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54배로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 밸류에이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의 악재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3% 수준의 배당수익률이 주가 하방경직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그러나 파업 장기화와 내수 부진 등으로 3분기 실적 추정치는 기존보다 하향 조정했다.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각각 3%, 6% 감소한 22조7000억원, 1조4000억원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를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며 "내수 판매 부진은 예상보다 크지만 신흥시장 회복과 중국의 할부금융사 고성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