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反난민 정서 속 극우당, 구동독 주의회 모두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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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반유로·반이슬람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lternative fuer Deutschland. 이하 독일대안당)의 파죽지세가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일 요일인 4일(현지시간) 치러진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州)의회 선거 출구조사 결과, 독일대안당은 의석배분 최소 득표율인 5% 허들을 훌쩍 뛰어넘는 21%의 지지를 받아 주의회 입성에 성공할 것으로 보여 구동독 5개주의회 입성 목표를 완성할 것이 확실시된다.
2013년 2월 유로화 사용 반대를 전면에 내걸고 창당한 이 우익 포퓰리즘 정당의 출발은 미약했다.
그해 9월 22일 연방의회(분데스탁) 총선과 헤센주의회 선거에서 각각 4.7%, 4.1% 득표에 그치며 의석 확보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전통의 주류 정당들은 5% 허들의 8∼9부 선까지 치고 나온 것에 불길한 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지만, 이내 안도하며 이 정당을 '주변화'하는 데 열을 올렸다.
하지만 그들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이 정당은 이듬해인 2014년 5월 25일 유럽의회 선거에서 보란 듯이 7.1% 표를 긁어모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의사당으로 '진격'했다.
3개월여 뒤인 8월 31일 구동독 작센주의회 선거는 유럽의회 선거에서 드러난 이 정당의 득표력이 일시적인 것이 아님을 증명하는 무대였다.
독일대안당은 이 선거에서 득표율을 9.7%로 또다시 밀어 올렸다.
이후 9월 14일 역시나 구동독 지역인 튀링겐과 브란덴부르크주의회 선거에서 각각 10.6%와 12.2% 득표율을 기록하며 의석을 꿰찼다.
2015년에는 힘겨운 승부였지만, 구서독 주의회 진입로도 뚫었다.
2월 15일과 5월 10일 각각 치른 함부르크와 브레멘주(이하 베를린 포함 각기 하나의 시이지만 주로 표현) 의회선거에서 6.1%와 5.5%를 얻어 의석을 확보한 것이다.
좌, 우에 기운 정치색을 띤 정당에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보이는 구동독과 달리 구서독 지역은 중도나 실용적 색채의 기성 정당을 선호한다.
따라서 이 점을 고려한다면 독일대안당이 이들 의회에 둥지를 튼 것은 의미가 한층 크다.
올해 들어 3월 13일 있었던 작센안할트, 바덴뷔르템베르크, 라인란트팔츠주의회 선거는 독일대안당이 더는 포말 군소정당으로 치부될 여지가 작은 정당임을 입증하는 정치적 기회를 제공했다.
이 정당은 작센안할트에선 24.2%라는 기록적인 득표율로 2당 지위를 꿰찼고, 바덴뷔르템베르크와 라인란트팔츠에서도 각각 15.1%와 12.6%로 대약진했다.
특히 이들 3개 주의회 선거는 작년 여름 이후 본격화한 난민 위기에 대응한 앙겔라 메르켈 총리 주도 대연정의 난민개방정책을 심판하는 성격도 있었다는 점에서 기성 정치권은 큰 충격을 받았다.
독일대안당은 이후 소속 주요 정치인들이 반이민 정서를 부추기는 언급을 지속하고, 구동독 드레스덴 태생의 화학박사 기업인 출신의 41세 프라우케 페트리와 구서독 에센 태생의 전문대 경제학 교수 출신인 55세 외르크 모이텐이 당권을 두고 지역조직 분열을 감내하는 등 권력투쟁에 몰입하면서 지지가 꺾이기도 했다.
두 사람은 각기 여성과 남성으로 이 정당의 공동당수로 역할 하지만, 특히 당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인 페트리 당수는 1인 당수 체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독일 정치권과 언론은 본다.
독일대안당은 이런저런 감표 요인에도 5월 슈투트가르트 전당대회에서 "이슬람은 독일의 일부가 아니다(이슬람은 독일에 속하지 않는다)"라는 강령을 채택하며 반이슬람과 반난민 정서에 기대는 극우화로 급격히 기울었고, 이 영향을 받는 가운데 이번에 주의회 입성 목표를 달성했다.
독일대안당은 이로써 작센, 브란덴부르크, 튀링겐, 작센안할트에 이어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의회에까지 들어가 구동독 5개 주의회 문을 다 열어젖혔고, 오는 18일로 예정된 베를린주의회에도 의석을 확보할 전망이다.
베를린은 과거 동, 서독 분단 시절 동독 영역에 자리하고 있었지만 동, 서베를린으로 나뉘어 동베를린은 동독, 서베를린은 서독의 관할 아래 각각 있었다.
독일대안당은 나아가, 독일 전역을 놓고 보면 전체 연방주 16곳 가운데 9곳의 주의회에 의석을 차지하게 됐다.
이 당은 또한, 전문기관 '엠니트'의 지난 3일 여론조사 결과로만 봐도 내년 가을로 예상되는 총선에서 12%의 지지율을 받아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의 여론조사 동향을 보면 이제 관심사는 이 당의 연방의회(분데스탁) 입성 여부가 아니라 이 당이 얻을 득표율이다.
일 요일인 4일(현지시간) 치러진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州)의회 선거 출구조사 결과, 독일대안당은 의석배분 최소 득표율인 5% 허들을 훌쩍 뛰어넘는 21%의 지지를 받아 주의회 입성에 성공할 것으로 보여 구동독 5개주의회 입성 목표를 완성할 것이 확실시된다.
2013년 2월 유로화 사용 반대를 전면에 내걸고 창당한 이 우익 포퓰리즘 정당의 출발은 미약했다.
그해 9월 22일 연방의회(분데스탁) 총선과 헤센주의회 선거에서 각각 4.7%, 4.1% 득표에 그치며 의석 확보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전통의 주류 정당들은 5% 허들의 8∼9부 선까지 치고 나온 것에 불길한 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지만, 이내 안도하며 이 정당을 '주변화'하는 데 열을 올렸다.
하지만 그들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이 정당은 이듬해인 2014년 5월 25일 유럽의회 선거에서 보란 듯이 7.1% 표를 긁어모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의사당으로 '진격'했다.
3개월여 뒤인 8월 31일 구동독 작센주의회 선거는 유럽의회 선거에서 드러난 이 정당의 득표력이 일시적인 것이 아님을 증명하는 무대였다.
독일대안당은 이 선거에서 득표율을 9.7%로 또다시 밀어 올렸다.
이후 9월 14일 역시나 구동독 지역인 튀링겐과 브란덴부르크주의회 선거에서 각각 10.6%와 12.2% 득표율을 기록하며 의석을 꿰찼다.
2015년에는 힘겨운 승부였지만, 구서독 주의회 진입로도 뚫었다.
2월 15일과 5월 10일 각각 치른 함부르크와 브레멘주(이하 베를린 포함 각기 하나의 시이지만 주로 표현) 의회선거에서 6.1%와 5.5%를 얻어 의석을 확보한 것이다.
좌, 우에 기운 정치색을 띤 정당에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보이는 구동독과 달리 구서독 지역은 중도나 실용적 색채의 기성 정당을 선호한다.
따라서 이 점을 고려한다면 독일대안당이 이들 의회에 둥지를 튼 것은 의미가 한층 크다.
올해 들어 3월 13일 있었던 작센안할트, 바덴뷔르템베르크, 라인란트팔츠주의회 선거는 독일대안당이 더는 포말 군소정당으로 치부될 여지가 작은 정당임을 입증하는 정치적 기회를 제공했다.
이 정당은 작센안할트에선 24.2%라는 기록적인 득표율로 2당 지위를 꿰찼고, 바덴뷔르템베르크와 라인란트팔츠에서도 각각 15.1%와 12.6%로 대약진했다.
특히 이들 3개 주의회 선거는 작년 여름 이후 본격화한 난민 위기에 대응한 앙겔라 메르켈 총리 주도 대연정의 난민개방정책을 심판하는 성격도 있었다는 점에서 기성 정치권은 큰 충격을 받았다.
독일대안당은 이후 소속 주요 정치인들이 반이민 정서를 부추기는 언급을 지속하고, 구동독 드레스덴 태생의 화학박사 기업인 출신의 41세 프라우케 페트리와 구서독 에센 태생의 전문대 경제학 교수 출신인 55세 외르크 모이텐이 당권을 두고 지역조직 분열을 감내하는 등 권력투쟁에 몰입하면서 지지가 꺾이기도 했다.
두 사람은 각기 여성과 남성으로 이 정당의 공동당수로 역할 하지만, 특히 당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인 페트리 당수는 1인 당수 체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독일 정치권과 언론은 본다.
독일대안당은 이런저런 감표 요인에도 5월 슈투트가르트 전당대회에서 "이슬람은 독일의 일부가 아니다(이슬람은 독일에 속하지 않는다)"라는 강령을 채택하며 반이슬람과 반난민 정서에 기대는 극우화로 급격히 기울었고, 이 영향을 받는 가운데 이번에 주의회 입성 목표를 달성했다.
독일대안당은 이로써 작센, 브란덴부르크, 튀링겐, 작센안할트에 이어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의회에까지 들어가 구동독 5개 주의회 문을 다 열어젖혔고, 오는 18일로 예정된 베를린주의회에도 의석을 확보할 전망이다.
베를린은 과거 동, 서독 분단 시절 동독 영역에 자리하고 있었지만 동, 서베를린으로 나뉘어 동베를린은 동독, 서베를린은 서독의 관할 아래 각각 있었다.
독일대안당은 나아가, 독일 전역을 놓고 보면 전체 연방주 16곳 가운데 9곳의 주의회에 의석을 차지하게 됐다.
이 당은 또한, 전문기관 '엠니트'의 지난 3일 여론조사 결과로만 봐도 내년 가을로 예상되는 총선에서 12%의 지지율을 받아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의 여론조사 동향을 보면 이제 관심사는 이 당의 연방의회(분데스탁) 입성 여부가 아니라 이 당이 얻을 득표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