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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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올해 4번째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와 부산시는 부산에 사는 40대 남성 A씨가 설사 증세를 보여 가검물을 채취해 조사한 결과 콜레라에 걸린 것으로 판명됐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부산에 사는 지인 2명과 함께 필리핀 여행을 다녀왔다.

귀국 다음 날인 29일 오후 6시께 부산 사하구 소재 한 초밥집에서 저녁을 했으며 식사 2시간 후인 오후 8시께 설사 증상이 발생했다.

이튿날인 지난달 30일 병원 응급실을 거쳐 외래 치료를 받았고 현재 증상은 호전된 상태다.

30일 신고를 받은 보건당국은 부산 보건환경연구원에서 A씨의 가검물을 채취해 조사했고, 그 결과 3일 오전 콜레라에 걸린 것으로 최종 판정했다.

보건당국은 A씨의 감염 장소에 대해 국내와 해외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조사 중이다. 다만 정황상 A씨는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

콜레라의 잠복기는 통상 2~3일이지만, A씨가 국내 초밥집에서 식사한 시점과 설사 증상이 생긴 시점 사이의 간격은 불과 2시간이다.

국내에서 콜레라에 걸린 사례는 올해 15년 만에 처음 나왔지만, 해외에서 감염된 뒤 국내에 들어온 환자는 꾸준히 발생했었다.

한편 보건당국은 A씨와 함께 식사한 부인과 가족을 비롯해 A씨와 해외여행을 다녀온 지인 등을 대상으로 감염 여부 등을 조사했으나 아직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A씨가 식사를 한 초밥집의 환경검체에서 콜레라균은 발견되지 않았고 식당 종사자 역시 콜레라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