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가파 진압’ 인도서 시위대 눈에 산탄총…수백명 실명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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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령 카슈미르(잠무-카슈미르)에서 이 지역 분리를 요구하는 이슬람계 청년들의 시위가 두 달째 계속되는 가운데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130만 발 이상의 공기총 산탄을 쏴 수백 명이 실명 위기에 처했다.29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그레이터 카슈미르 등은 인도 연방 내무부 산하 경찰기구 CRPF는 최근 잠무-카슈미르 고등법원에 제출한 자료에서 이번 시위가 시작한 지난달 9일 이후 한달여 130만발의 공기총 산탄을 사용한 것으로 밝혔으며, 이로 인해 산탄을 눈에 맞은 부상자가 속출해 수백명이 실명 위기를 겪고 있다고 현지 의료진이 밝혔다고 보도했다.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금까지 잠무-카슈미르 주도 스리나가르의 정부운영 슈리 마하라자 하리 싱(SMHS) 병원에만 570명 이상의 환자가 산탄을 눈에 맞아 치료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병원에 온 환자 가운데에는 8세 소년도 있었다.이 병원 안과 과장은 산탄을 눈에 맞은 환자들은 망막과 시신경, 홍채가 손상됐다며 이들 환자를 "데드 아이"(Dead Eyes)라고 불렀다.안과 전문의 S. 나타라잔은 현재 눈에 산탄을 맞은 환자들이 최소한 불이 켜지고 꺼지는 것은 감지할 수 있도록 회복시키는 것을 목표로 치료하고 있다고 NYT에 말했다.이번 시위는 지난달 8일 카슈미르 청년들 사이에 인기가 많은 이슬람 분리주의 무장단체 히즈불 무자히딘의 청년 지휘관 부르한 와니(22)가 인도 치안 당국의 공격을 받아 사망하면서 촉발됐다.와니의 사망 다음 날 그의 고향 트랄에서 열린 장례식과 주도 스리나가르에서 열린 추모식 등에 모인 수천명의 인파가 인도로부터 카슈미르의 분리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경찰은 시위대가 경찰서에 불을 지르고 무기를 탈취하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며 초기부터 실탄을 사용하는 등 강경 진압에 나섰고, 경찰의 발포로 시위대에 사망자가 나오면서 시위는 점점 확산했다.한편 지금까지 사망자는 민간인 68명, 경찰관은 2명으로 파악된다. 부상자는 실명위기 환자를 포함해 6000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디지털콘텐츠팀한국경제TV 핫뉴스ㆍ‘결혼 3년 만에 협의 이혼’ 이지현 측 “위자료·재산 포기..양육권이 우선”ㆍ우사인볼트, 여성 10명과 광란의 파티? 케이시배넷과 결혼 깨지나ㆍ[전문] 안철수 내년 대선 출마선언, "국민 우습게 보는 나라..이대로 안된다"ㆍ제시카 악플러 고소 ‘대응법부터 달라’...댓글 난리 났어ㆍ오지은, ‘불어라 미풍아’ 제작발표회 비하인드 컷 공개…우아한 고품격 미모ⓒ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