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자아자! 14초영화제] "실제 창업 고민, 영상에 담았어요"
역시 끊임없는 고민과 탐구의 승리였다. 26일 제1회 ‘아자아자! 14초영화제’에서 일반부와 청소년부 대상을 받은 박형준(30), 백장우(고양 화정고 3년) 감독은 “14초라는 짧은 시간에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를 보여주기 위해 다각도로 생각한 것”을 수상 요인으로 꼽았다.

일반부 대상을 받은 박 감독은 “창업에 대해 평소 고민해온 것을 영상으로 표현했다”며 “이번 경험이 실제 창업에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드론과 가상현실(VR)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분야 창업에 관심이 많다는 그는 이번 출품작에 드론이 공중 촬영한 영상을 활용했다.

박 감독은 이번 영화제에 작품 세 편을 출품했다. “창업에 관해 여러모로 심사숙고하다 보니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다”고 했다. 세 출품작 모두 줄거리에 언어유희를 활용했다. 대상 수상작에선 ‘스타트업’과 ‘업(業)’을 한 단어로 합쳤다. 그는 “한 가지를 보더라도 여러 각도에서 생각하는 방식이 창업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청소년부 대상 수상자 백 감독은 “고등학생 영상제작 동아리 마스터피스의 동아리원들과 함께 29초영화제에 여러 번 도전했는데, 오늘 14초영화제에서 처음으로 상을 받게 됐다”며 기뻐했다. 백 감독은 “공감을 자아내는 영상을 만들기 위해 여러 번 연습한 것이 도움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수상작은 가고 싶은 대학도, 특별한 장래 희망도 없어 무기력해하던 한 고등학생이 창업을 꿈꾸게 되면서 변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그는 “꿈에는 정답이 없고, 모두가 자신만의 꿈을 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영상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