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경험을 진솔하게 표현한 작품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5일 열린 박카스 29초영화제 시상식에서 일반부와 청소년부 대상을 받은 감독들은 “생각지도 못한 큰 상을 받아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며 기뻐했다.

◆일반부 김정원 감독

김정원 감독(33·사진 오른쪽)은 ‘가장 나를 아껴주고 싶은 순간은 꿈을 향해 달리다 힘겨울 때다’로 일반부 대상을 차지했다. 단역 배우 겸 단편영화 감독 일을 하는 그는 “실제 경험을 영화에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영상에 나온 배우는 함께 연기하는 위호성 씨(30)다. 김 감독은 “꿈을 위해 대가를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달리는 이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직접 감독과 주연을 맡아 독립영화를 제작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청소년부 김윤진·오지현 감독

‘가장 나를 아껴주고 싶은 순간은 내 자존감을 높여주는 사람을 만났을 때다’로 청소년부 대상을 받은 김윤진(사진 왼쪽)·오지현 감독은 고등학생들의 풋풋한 연애감정을 영상으로 표현했다.

대구 포산고 2학년인 이들은 “각자 언니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오 감독은 “한국경제신문을 구독하는 언니가 관련 기사를 보고 영화제 참가를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언니에게서 연애하면 스스로를 더 아끼게 된다는 경험담을 들은 것이 이야기를 짜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영상 제작에 도움을 준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