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소비자들은 해외 직구 물품 가격이 국내에서 같은 상품을 구입할 때보다 최대 31% 이상 저렴하다고 체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5월 최근 1년 내 해외직구를 경험한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이 연간 평균 6회 가량 해외에서 상품을 직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1회 직구 금액은 평균 27만원, 최저 1만원에서 최고 900만원으로 나타났다.
직구를 이용하는 이유에 대해 가장 많은 응답자가 '저렴한 가격(79.5%)'을 꼽았다. 응답자는 해외 직구가 국내 구매 시보다 평균 31.7% 저렴하다고 체감했다.
품목별로 체감하는 가격 차이는 유·아동용품(36.5%), 건강보조식품(34.2%), 의류(31.7%) 등 순으로 컸다.
해외 직구 경험자의 26.7%는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었다. 유명 브랜드 제품도 국내에서 사는 것보다 평균 27.4% 저렴하다고 느꼈다.
주로 구입하는 브랜드로는 구찌(22.1%)·프라다(19.5%)·샤넬(15.7%)·루이비통 (12.0%)·에르메스(3.7%) 순으로 응답했다. 2014년 조사 당시 5위였던 중저가 브랜드 코치 대신 최고가 브랜드인 에르메스가 등장한 점이 눈에 띈다.
품목별로는 가방(58.1%)을 가장 많이 구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 직구 시 주로 이용하는 해외 온라인쇼핑몰 10곳은 드러그스토어·라쿠텐·샵밥·식스피엠·아마존·아마존 재팬·아이허브·월마트·이베이·타오바오닷컴으로 조사됐다.
이용자 만족도는 아이허브(4.09점)가 가장 높았다. 해외 직구 배송대행 업체 중에서는 뉴욕걸즈(3.97점)가 가장 만족도가 높았고, 이하넥스(3.83점)·몰테일(3.74점) 순으로 집계됐다.
구매대행 쇼핑몰의 경우 11번가(3.65점)·G마켓(3.56점)·위즈위드(3.54점) 순으로 만족도가 양호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안전한 해외구매를 돕기 위해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 사이트(http://crossborder.kca.go.kr)'를 운영하고 있다. 사이트에서는 해외구매 소비자 피해 예방 가이드라인과 관세·통관절차·병행수입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해외구매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려면 사이트에 게시된 '해외직구 이용자 가이드라인'과 '해외직구 피해예방 체크포인트'를 참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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