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만의 메달에 도전한 여자배구 대표팀이 네덜란드에 무너졌다. 김연경은 김연경이었다. 양팀 최다인 27득점, 홀로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김연경의 짐을 덜어줘야 했던 다른 선수들의 부진이 끝내 발목을 잡았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나징유 경기장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 세트스코어 1-3(19-25, 14-25, 25-23, 20-25)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대표팀 주공격수인 김연경은 이날 경기에서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이 힘을 보태지 못했다. 김연경은 고군분투했지만 혼자서 팀을 승리로 이끌기엔 역부족이었다.

김희진은 좌우 이동공격을 시도했지만 상대 코트에 스파이크를 내리꽂는 장면을 보기 힘들었다. 상대 블로킹에 막히는 모습이 자주 연출됐다. 박정아는 리시브가 크게 흔들렸다. 리시브가 불안하다 보니 공격도 자신감이 떨어졌다. 특히 4세트 19-23에서 서브를 못 받고 매치포인트를 내줘 마지막 추격의 기회도 놓쳤다. 센터 양효진도 좋은 활약을 펼친 조별 예선과 달리 8강전에선 크게 힘을 쓰지 못했다.

특히 경기 내내 부진했던 박정아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누리꾼들의 악플 세례가 쏟아졌다. 결국 박정아는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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