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업계에서는 연 10~20% 사이의 중금리 대출상품이 활발하게 출시되고 있다. 대부분 인터넷과 모바일로 신청이 가능해 편의성까지 높인 것이 특징이다.

SBI저축은행이 지난해 12월 출시한 모바일 중저금리 대출상품 ‘사이다’는 출시 7개월 만에 누적 대출 규모 1000억원을 돌파하며 이 회사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시중은행 고객과 은행 대출 거절 고객, 고금리 카드론을 이용하는 고객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상품이다.

대출금리는 신용등급 1등급 기준 연 6.9%부터 6등급 기준 연 13.5%까지이며, 대출한도는 최대 3000만원이다. 앱(응용프로그램) 설치만으로 무방문·무서류로 당일 대출이 가능하다고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설명했다.

OK저축은행이 지난 5월 출시한 ‘스파이크OK론’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만 20세 이상의 급여소득자나 자영업자를 주요 대상으로 하며, 대출한도는 10만원에서 1억원까지다. 대출금리는 연 9.5~19.9%로 책정했다. 매월 100억~120억원의 신규대출을 하고 있다고 OK저축은행은 설명했다. 평균 금리는 약 17~18%다.

JT친애저축은행은 ‘원더풀 와우론’과 ‘원더풀 슈퍼와우론’ 등 2개의 중금리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순 출시한 ‘원더풀 와우론’은 개인 신용도에 따라 연 12~19.9%의 대출금리를 제공한다. 만 20세 이상의 직장인이 재직 중인 사실을 증명할 수 있다면 회사 규모에 관계없이 본인의 신용도만으로 대출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 출시한 ‘원더풀 슈퍼와우론’은 신용도에 따라 연 5.9~11.9% 수준의 대출금리를 제공한다. 나이스신용평가 기준 신용등급 1~5등급, 연소득 2600만원 이상인 만 20세 이상 직장인이라면 신청할 수 있다. 대출 기간은 72개월까지다.

웰컴저축은행도 지난 6월부터 중금리 대출상품인 ‘텐대출’을 판매하고 있다. ‘자동텐대출’과 ‘전화텐대출’로 구분된다. 자동텐대출은 만 19세 이상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며, 최대 500만원까지 대출된다. 대출금리는 연 14.9~19.9%다. 전화텐대출은 만 19세 이상으로 소득 증빙이 가능한 일반인에게 최대 3000만원까지 대출한도를 제공한다. 대출금리는 연 8.9~19.9%이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