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는 71주년 광복절을 맞아 독립운동가 홍문선(洪文善,1889~1959) 선생이 정부로부터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됐다고 14일 밝혔다.

홍 선생은 1919년 3월 26일부터 28일까지 송산면 사강시장에서 벌어진 독립만세운동에서 사람들을 해산시키려는 일본 순사부장 노구찌에게 돌을 던져 흉부를 맞추는 등 적극적으로 만세운동을 주도하다 이후 체포됐다.

당시 31세였던 홍선생은 1920년 7월5일 일본 경찰과 검사의 가혹한 심문과 재판을 거쳐 동생 홍명선(洪明善,1900~1974)과 함께 고등법원에서 ‘소요․살인 및 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7년형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렀다.

동생 홍명선 선생은 공훈을 인정받아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 받았으나, 홍문선 선생은 후손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면서 서훈을 받지 못한 채 잊혀졌다.

화성시는 애국지사 발굴 사업을 통해 1년 여 간의 노력 끝에 후손을 찾아내 서훈을 신청할 수 있었다.

후손인 홍정희 여사는 “어머니로부터 조부인 홍명선 선생이 독립운동 활동을 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어 알고 있었으나 입증자료를 찾지 못해 서훈을 신청하지 못했다”며 “이번 애국장 추서로 평생의 소망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화성시는 지역의 독립운동가들이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자료 확보와 후손 찾기를 추진할 방침이다. 화성=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