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2일 서울옥션에 대해 "지난 2분기에 다소 아쉬운 실적 성적표를 내놨지만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2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백준기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양호한 홍콩 경매(4, 5월)에도 불구 국내 경매(6월) 부진과 상품 판매 이연으로 시장 컨센서스(기대치)를 밑돌았다"며 "그러나 하반기 국내 경매 정상화 및 신사업 매출 확대로 고성장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옥션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와 7.6% 늘어난 158억원과 49억원으로 집계됐다.

백 연구원은 "홍콩 경매 낙찰액(307억원)이 양호했음에도 불구하고 2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치와 컨센서스 대비 밑돈 것은 낙찰총액 내 상품 비중이 16%로 감소(전년동기 37%)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위작 이슈로 6월 국내 경매 낙찰액이 줄어든 점과 2분기 인식 됐어야 할 상품 매출(55억원)이 3분기로 이연된 점 역시 적잖은 영향을 줬다는 평가.

백 연구원은 "분기별 국내 경매 낙찰액은 4분기 연속으로 100억원 이상을 기록했으나 상반기 위작 이슈 불거지면서 6월 메이저 경매(55억원)를 전략적으로 축소했다"며 "그러나 김환기 작품이 6월에도 54억원에 낙찰(케이옥션)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위작 이슈로 인한 실제 소비 수요로의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앞으로 "온라인 사업과 프린트베이커리가 전년 대비 높은 성장률을 기록 중인데 차기 성장동력으로 부각될 것"이라며 "올해 온라인 경매의 낙찰총액은 70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