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책] 다른 색들
2006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터키 작가 오르한 파묵의 에세이집. 인생사를 다양한 색채와 키워드로 풀어내는 저자의 아날로그적 감성을 엿볼 수 있다. 딸과 가족이 함께한 아름다운 일상, 어린 시절을 장식한 낡고 소중한 추억들, 아침부터 저녁까지 자신의 삶을 지배하는 글쓰기 활동 등 개인적인 삶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터키의 인권 침해 현실과 정부 비판으로 겪은 소송, 대지진을 통해 새롭게 깨달은 터키 사회의 문제점 등 사회·정치적인 주제에 대한 글도 있다. 저자가 노벨상을 받은 직후 터키에서 출간한 책이다. (민음사, 660쪽, 2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