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를 보일 전망이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08.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20원을 고려하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106.10원보다 2.55원 내린 셈이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달러화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됨에 따라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00원대 중반에서 하락 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신흥국 증시는 유동성 공급에 따른 위험자산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지난달 4조1000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는 등 순매수 기조를 나타내고 있다.

민 연구원은 "이날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자금 추가 유입에 하락 압력을 받을 전망"이라며 "연내 저점을 갱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저항선인 1100원 근처에 도달한 데 따른 부담감이 작용하고 있다"며 "다음 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관망 심리도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00.00원~1108.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