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구 까사미아 대표
이현구 까사미아 대표
"상장을 계기로 수도권에 집중돼 있던 까사미아의 유통망을 전국 단위로 넓히겠습니다. 2020년까지 매출 3500억원과 영업이익 440억원을 달성할 계획입니다."

이현구 까사미아 대표는 4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의 성장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기업공개(IPO)로 마련한 자금으로 직영점 추가 오픈, 물류거점 설립 등에 사용, 유통망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까사미아는 1982년 개인 공방으로 시작해 1992년부터 본격적인 가구 사업을 시작했다. 가정용 가구를 비롯한 패브릭 및 인테리어소품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현재 전국 70여개 직영·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매출 1000억원 이상을 달성했다. 지난해엔 매출 1204억원, 영업이익 117억원, 당기순이익 97억원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직영점을 전국으로 확장시켜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할 것"이라며 "전국 유통망 확대를 위해 지방물류센터 설립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까사미아의 직영점은 수도권에 18개, 부산에 2개, 광주에 1개 있다. 대리점은 수도권에 12개, 지방에 34개점이 있다. 까사미아는 최근 20개 초반에서 정체돼 있던 직영점을 2020년까지 50개로 늘려 까사미아를 전국 브랜드로 발돋움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예상 공모자금 450억원 중 200억원을 직영점 확대에 투입하고 물류거점 설립에 100억원을 배정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2020년까지 직영점 50개, 대리점 100개를 목표로 확장에 나서고 있다"며 "현재 20% 수준인 지방회원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는 등 비수도권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주문에서부터 배송까지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업계 유일의 물류 자동화 통합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연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소화할 수 있는 설비를 운영 중"이라고 소개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과 헬스케어가구 시장 진출 등 새 먹거리 찾기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 대표는 "오는 11월 중국 온라인몰이 오픈한다"면서 "향후 오프라인 매장에까지 진출, 글로벌 시장으로 가는 문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헬스케어가구 부문에서도 플렉시 모션 베드, 모션 데스크 등을 개발해 매출을 다각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까사미아는 단순히 가구를 판매하는 곳이 아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인테리어 트렌드를 제시하는 기업"이라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모두 이뤄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까사미아는 오는 9일과 10일 수요예측을 마무리한 뒤 16일과 17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 물량은 300만주이며 이 중 100만주는 구주매출, 200만주는 신주모집이다. 공모 희망가는 2만~2만4000원이다. 대표주관사는 한화투자증권, 공동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청약은 한화투자증권,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에서 가능하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