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술족' 덕에 판매 짭짤한 요리맛 과자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족’이 늘면서 시즈닝(향신료를 첨가한 양념)을 입힌 과자 판매가 늘고 있다. 간단한 안주로 먹기 좋아서다. 시즈닝을 입힌 과자는 짠맛이나 단맛 외에 요리 맛을 내는 과자라는 게 기본적인 스낵과 다른 점이다.

3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포테토칩 맛짬뽕맛·짜왕맛·바나나킥맛 과자 판매는 출시 2주 만에 41.3%나 증가했다. 소비자들이 맥주와 함께 이들 과자를 구매하면서 판매가 늘고 있다는 게 CU의 설명이다. 농심은 홈술족을 겨냥해 지난달 초 포테토칩과 라면의 맛짬뽕, 짜왕을 결합한 제품을 선보였다.

빙그레의 ‘꽃게랑 불짬뽕’(사진)도 올해 들어 매출이 늘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꽃게랑 불짬뽕은 기존의 꽃게랑에 있는 해물맛과 매콤한 짬뽕맛을 결합한 상품이다. 지난해 한 달 평균 매출은 2억원에 그쳤지만 올해 상반기 월평균 매출은 2억5000만원으로 늘었다. 오리지널 꽃게랑의 한 달 평균 매출(2억7000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롯데제과의 ‘꼬깔콘 새우마요맛’도 인기다. 기존의 꼬깔콘에 새우·마요네즈 시즈닝을 더한 제품이다. 4월부터 월평균 10억원어치가 팔리고 있다. 오리온이 지난 3월 내놓은 스윙칩 간장치킨맛은 한 달 만에 200만개가 팔렸다.

고은빛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