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일 삼성화재에 대해 2분기 실적 개선폭은 미진하나 주주환원 여력은 풍부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6만원을 유지했다.

오진원 연구원은 "삼성화재는 2분기 순이익이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를 밑돌았다"며 "손해율은 전년 동기 대비 0.6%포인트 개선됐으나 사업비율이 0.8%포인트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그간 삼성화재와 격차가 현저했던 2위권 손보사의 손해율은 차보험을 중심으로 집중 개선되는 반면 삼성화재 손해율 개선은 미진하다"며 "구조적으로 손해율 개선이 지속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삼성화재의 업계 대비 중장기 경쟁력 우위는 여전하다는 판단이다. 374%에 달하는 지급여력(RBC) 비율이 규제 강화 흐름에도 주가의 버팀목이 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즉 IFRS4 2단계 도입이나 보험부채적정성평가(LAT) 및 RBC제도 강화를 감안해도, 업계 내 유일하게 규제 위험이 제한적인 보험사라는 평가다.

또 이로 인해 30% 이상의 배당성향을 지속할 수 있는 여유가 있고, 자사주 추가 매입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삼성화재의 현 주가는 올해말 기준 주가순자산비율 0.97배, 주가수익비율 12.6배 수준"이라며 "배당성향 30%를 가정하면 현 주가의 배당수익률은 2.4%, 우선주는 3.8%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