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 경주차 심야의 질주…강원도 인제, 잠 못드는 밤
‘밤 11시 강원 인제스피디움. 우렁찬 배기음이 서킷을 울리면서 헤드라이트를 켠 레이싱카들이 어둠을 뚫고 내달린다.’

국내 최대 모터스포츠 대회인 ‘CJ대한통운슈퍼레이스’가 30일 인제스피디움에서 5차전을 개최한다. 이번에는 야간 경기로 치러지는 것이 특징. 인제군은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은 휴양지다. 주최 측은 이번 경기를 레이싱과 수상레저를 결합한 ‘한여름 밤의 축제’로 준비했다.

CJ슈퍼레이스의 야간 경기는 2012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경기는 이날 오후 3시 예선전을 통해 결선 진출 차량을 선발한다. 이후 오후 8시부터 밤 12시까지 각 차종 클래스별로 결선을 열어 우승자를 가린다. 이 때문에 관람객은 낮에 인근 내린천 등에서 수상 레포츠를 즐긴 뒤 저녁에 자동차 경주를 볼 수 있다. 김준호 슈퍼레이스 대표는 “경기 운영에 많은 노하우가 필요한 야간 경주는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은 레이스”라며 “심야에 열리는 만큼 주간 경기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5차전에는 최상위 경주인 ‘SK ZIC 6000 클래스’를 비롯해 ‘GT클래스’ ‘쉘 힐릭스 울트라 1600 클래스’ ‘엑스타 V720 클래스’ 등에 총 75대의 경주차가 참가한다. SK ZIC 6000 클래스에선 올 시즌 1위를 달리고 있는 정의철(엑스타레이싱팀·60점)과 2위 김동은(팀코리아익스프레스·53점)이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