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올 최저임금을 사상 최대폭인 시간당 24엔(약 260원) 인상한다.

일본 후생노동성 중앙최저임금심의회 소위원회는 2016회계연도 최저임금을 전국 평균 시간당 24엔 인상한 822엔(약 8836원)으로 결정했다고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보도했다. 아베 신조 총리의 최저임금 ‘3% 인상’ 요구를 최저임금심의회가 받아들인 것이다. 종전 최대인 2015회계연도 인상폭 18엔을 뛰어넘은 최대폭이다.

이번 결정을 기준으로 각 지방자치단체의 심의회가 지역별로 금액을 정할 예정이다. 기준대로 최저임금을 올리면 도쿄 최저임금은 시간당 932엔, 가장 낮은 오키나와, 미야자키현 등은 714엔 인상된다. 개정된 최저임금은 오는 10월부터 적용된다.

일본 정부가 최저임금을 올린 것은 개인소비 진작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서다. 아베 총리는 27일 “사업 규모 28조엔(약 301조원)을 웃도는 종합적이고 대담한 경제대책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