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자동차로 올림픽대로를 타고 강화대교를 건너 강화군청 방면으로 10여분을 더 가면 옛 고려의 궁궐이었던 고려궁지를 만날 수 있다. 고려궁지는 1232년 고려가 몽골군 침입에 대항하기 위해 수도를 강화로 옮긴 이후 39년간 왕궁으로 쓰였다. 건물 대부분은 1866년 병인양요 당시 불에 타 소실됐다.

고려궁지에서 48번 국도를 타고 6㎞만 가면 부근리 고인돌군(사진)이 나타난다. 유네스코에서 2000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40여기의 고인돌 가운데 지석묘의 크기가 압도적이다. 덮개돌 무게만 108t으로 최소 1000명 이상이 제작에 동원된 것으로 추정된다.

강화도 남쪽에 있는 전등사도 가볼 만한 곳이다. 이곳에 있는 대웅전은 보물 제178호다. 외포항에서 배로 5분이면 닿는 석모도에는 천혜의 갯벌을 자랑하는 민머루해수욕장과 마애석불좌상으로 유명한 보문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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