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사장을 지낸 최연혜 의원(사진)이 24일 새누리당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규정상 총 4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중 1명은 여성 몫이다. 추가 출마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먼저 도전장을 낸 이은재 의원과 양자대결을 펼치게 된다.

최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초선 비례대표 의원이 최고위원이 될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깨겠다”며 “상습적인 철도 파업과 만성 적자에 허덕이던 코레일을 살려낸 것처럼 위기에 빠진 새누리당을 살려내겠다”고 말했다. 또 “정권 재창출을 위한 잔 다르크가 되겠다”고 했다.

최 의원은 2013년 코레일 사장으로 부임해 철도 민영화 논란과 파업사태를 수습하고 코레일 최초로 흑자경영을 달성하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아 4월 총선 때 비례대표로 공천을 받아 의원이 됐다. 최 의원은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반면 이 의원은 비박(비박근혜)계로 분류된다.

당헌·당규상 최고위원 경선을 치러 4위 안에 여성이 없으면 여성 후보 중 최다 득표자가 자동으로 선출되고, 남성 4위 후보자는 탈락한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여성 당연직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도 친박계와 비박계가 정면 승부를 벌이게 된 모양새”라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