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분양됐거나 분양 중인 아파트는 총 22개 단지였다. 이 중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 곳은 답십리 파크자이, 길음뉴타운 롯데캐슬 골든힐스, 래미안 구의파크스위트, 한양 아이클래스 구로 등 4개 단지(18%)뿐이었다. 답십리 파크자이는 전용면적 84㎡ 이상에만 혜택을 제공했다.
이들 단지는 소규모이거나 일반분양분이 적어 실제 혜택을 받는 가구는 1000가구 미만이었다. 길음뉴타운 롯데캐슬 골든힐스와 래미안 구의파크스위트는 재개발을 통해 공급됐다. 조합원분을 제외한 일반분양분이 각각 222가구와 502가구에 불과했다. 한양 아이클래스 구로는 149가구의 소규모 단지다. 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서울 및 수도권에서 분양이 잘되다 보니 금융 혜택을 줄이고 있는 분위기”라며 “금융 혜택이 없어도 계약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에도 삼성물산이 분양 중인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는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맨션 1차를 재건축하는 이 단지는 전용면적 49~103㎡의 1900가구 대단지다. 이 가운데 26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용면적 103㎡ 1가구를 제외한 267가구에 초기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중도금을 무이자로 대출해준다. 1차 계약금은 1000만원 정액제로 받는다. 빌트인 김치냉장고, 스마트 오븐, 전동 빨래건조대 등 가전제품도 무상으로 제공한다.
김태형 삼성물산 분양소장은 “래미안 브랜드를 단 단지는 상반기 분양한 4개 단지 4204가구(일반분양 1373가구)가 모두 단기간에 주인을 찾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며 “하반기에 처음으로 분양하는 아파트여서 금융 혜택을 최대한 제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이 인천시 중구 운남동 영종하늘도시 A-15블록에서 분양 중인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에도 금융혜택이 있다. 계약금은 2회 분납제이며 중도금에 대해서는 무이자 혜택이 주어진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