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별도 기준으로 2012년 2분기 이래 최고 영업이익률을 올렸다.

21일 포스코는 기업설명회를 통해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712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3% 증가했고, 매출은 6조96억원으로 8.6% 감소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47.5% 증가한 3105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월드프리미엄(WP)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량 확대 및 판매가 상승에 힘입어 11.9%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2분기 이래 최고 수준이다.

WP제품 판매량은 지난 분기 대비 15만7000t이 늘어난 383만9000t을 기록했고, 전체 제품 판매에서 WP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45.2%로 전분기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연결 기준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평균추정치)를 밑돌았다. 영업이익은 678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5.4% 줄어든 12조8574억원을, 순이익은 87.9% 증가한 22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영업이익 13조7090억원, 매출 7440억원에 못미치는 수치다.

포스코는 E&C, 에너지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다소 감소했고, 철강, ICT, 소재 부문의 경영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철강 부문 실적의 경우 그동안 큰 폭의 적자를 내던 해외 철강법인의 합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하면서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3991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해외 철강법인은 지난 1분기 적자 규모를 423억원으로 줄였다. 이번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529억원 증가한 106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중국 스테인리스스틸 생산법인인 장가항포항불수강은 니켈 등 원료가 인상에 따른 판매가 상승으로 전분기에 이어 흑자 기조를 지속했다. 인도네시아의 PT크라카타우포스코(PT.KRAKATAU POSCO)와 베트남의 포스코SS비나(POSCO SS-VINA)도 적자폭을 줄였다.

재무건전성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부채비율의 경우, 연결 기준 75.9%로 2010년 이래 최저수준이다. 별도 기준으로는 19.2%로, 창업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2014년 이래 지속 추진해 온 사업구조 혁신 작업 역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는 중국 청도포금강재 가공센터 매각, 포스코AST-포스코P&S 합병, 그린가스텍-포스코 합병 등을 포함해 2014년 이후 올 상반기까지 45개 계열사의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여기에 자산 구조조정 36건을 합치면 2017년까지 계획된 전체 구조조정 목표 149건 중 81건이 완료된 셈이다.

포스코는 올 하반기에 국내외 28개의 계열사와 13건의 자산을 추가 정리할 계획이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