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는 19일 급여와 근로시간, 복지 등 고용환경이 우수한 고용환경친화기업 23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시가 고용친화기업을 선정한 것은 대구에 임금과 복지수준, 근로환경이 우수한 기업이 많은데 잘 알려지지 않아 기업들은 인재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청년들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미스매치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대구시가 지난해 청년고용 실적이 우수한 기업 6곳을 청년고용우수기업으로 뽑은 적은 있지만 임금, 근로시간, 복지 등을 종합평가해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선정된 고용친화기업 가운데 6곳은 대졸 초임 연봉이 3000만~3500만원, 8곳은 2700만원 이상이었다. 선정된 모든 기업이 5개 이상의 복지제도를 운용하고 있고, 이 가운데 7개 기업은 복지제도 종류가 25개에 달했다. 이들 기업은 야근이 주 2일 이하이고, 주말 근무도 1일 이하이거나 아예 없었다.
선정 기업 중 44%(10곳)는 스타기업, 글로벌 강소기업, 월드클래스 300에 지정돼 성장성도 우수했다.
성서공단에 있는 절삭공구 업체인 한국OSG는 직원과 가족의 의료비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해외연수 지원과 직원 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엠엠티오토모티브는 근로자 가운데 희망자 전원에게 어학교육을 지원하고 있으며 창의제안제도를 통해 원가절감 시 절감액의 5%를 포상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고용친화기업에는 인턴사원 우선 배치, 창업경쟁력 강화자금 우선 배정, 해외지사화사업 지원한도 상향, 연구개발(R&D) 지원사업 우대 등 인력·자금·해외진출 관련 다양한 혜택을 준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가 수도권보다 주거·교통비 등이 덜 드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급여가 대기업 못지않거나 오히려 나은 강소기업이 많다”며 “대구시의 기업지원 정책도 고용친화기업 중심으로 재설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