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이 전년 같은 달에 비해 16.1% 줄었다고 14일 발표했다. 반면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거래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9.4% 늘어나며 ‘나홀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9만2611건으로 전월보다 3.7% 늘었다. 또 지난 5년 평균(2011~2015년)보다 2.6%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 거래량은 전월보다 8.4%, 지난 5년 평균보다 64.5% 많았다. 서울 강남3구 거래량 증가 폭이 컸다. 강남3구 거래량은 전년 동기보다 9.4%, 지난 5년 평균보다 82%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강남3구 내 재건축시장이 달아오르며 매매 거래량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달 지방 주택 매매 거래량은 전년 동월보다 25.2%, 지난 5년 평균보다 23.6%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주택 거래량은 46만7659건으로 역대 최대 주택 거래량을 기록한 작년(61만796건)보다 23.4%, 최근 5년 평균보다 1.3% 줄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택 거래량이 평년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 비중은 46%로 전년 동기(43.4%)보다 2.6%포인트 증가했다. 사상 최고치를 지난해에 이어 또 경신했다.

지난달 전국 전세 거래량은 6만2008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10% 감소했다. 상반기 전체로도 전년 동기보다 7.5% 감소했다. 그러나 상반기 월세 거래량은 34만3814건으로 2.7% 증가했다.

아파트의 월세 전환 속도가 특히 빠르다. 상반기 아파트의 월세 비중은 40.5%로 전년 동기보다 3.6%포인트 늘어났다. 아파트 외 주택 증가폭 1.8%포인트의 두 배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상 최저 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전세의 월세 전환이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