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평균계약가격(ACP)의 기준이 되는 DDR3 4GB(기가바이트)의 가격이 2014년 10월 32.75달러에서 올해 6월 12.5달러로 약 62% 하락했다. 기간으로 따지면 무려 1년9개월가량 하락세가 이어진 것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2년 가까운 내림세가 이어지다가 6월부터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3분기에는 PC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용 D램부터 가격이 오르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D램익스체인지는 "3분기 D램 가격 상승세의 범위가 4~8%에 달할 것"이라며 "가격을 올리는 주요 동력은 모바일과 서버용 애플리케이션의 수요 확장에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스마트폰용 모바일 D램 수요는 기기 자체의 용량 증대에 힘입어 2015년에 비해 36%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램 용량을 6GB까지 늘린 기종이 다수 출시되기 때문이다.
서버용 D램도 올해 수요가 25%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D램 가격 상승세 전환은 당장 3분기부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반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D램 매출은 39억7200만 달러로 전 분기(47억6200만 달러)보다 16.6% 감소했고 SK하이닉스도 1분기 D램 매출이 23억1700만 달러에 그쳐 전 분기(28억6500만 달러)보다 19.2%나 줄어들었다.
그런데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을 더한 D램 시장의 국가별 점유율 합계는 한국이 74.4%로 미국(18.8%), 대만(6.8%)을 여전히 크게 압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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