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국가대표2'(감독 김종현)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국가대표2'는 2003년 아오모리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아이스하키팀이 급조돼 파견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수애는 "영화에서 처음 시도된 종목이라 정말 고생이 많았다"라고 속 시원히 털어놨다.
수애는 "3개월동안 사전 연습을 했다. 스텝들이 시간 날 때마다 함께 연습해주셔서 든든했다. 아무래도 아이스하키가 처음이라 혈액순환도 잘 안되더라. 가장 힘들었던 것은 입고, 벗기가 힘들어서 화장실 가기가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오연서는 "스케이트를 난생 처음 타봤다. 코치님들이 정말 고생 많으셨다. 에이스팀과 열등반이 있었다. 영화 촬영이 끝나갈 때 쯤 잘 타겠더라. 초반에 연습할 때 애를 먹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요즘 가끔 스케이트 타고 싶을 때가 있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예원은 아이스하키에 대한 욕심 때문에 '부상'을 겪기도 했다. 그는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슝 날아서 어깨로 빙판에 떨어져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 많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지금은 어깨가 잘 돌아간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하재숙 또한 마찬가지. "미끄러지는 공포가 엄청난 사람이라 굉장한 도전이었다. 연습 중에 적당히 괜찮겠지 했는데 크게 다쳤더라. 무릎 연골이 파열돼 수술하고 촬영했다. 아이스하키 하면서 똑같이 힘들었다. 하나같이 힘들다는 얘기를 안 하고 버티더라. 그것 때문에 엄살 부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이처럼 배우들은 매일 새벽 촬영을 강행하며 실제 국가대표 선수들의 전지훈련을 방불케하는 갯벌신, 전쟁 영화를 방불케하는 혹독한 촬영 스케줄을 팀워크로 인내했다. 주연배우로 극을 이끄는 수애의 마음가짐은 더 특별했다. 그는 '국가대표2' 작품에 출연하게 된 이유로 "여배우들과의 작업을 함께하고 싶어서"라고 털어놨다.
수애는 '국가대표2' 전까지는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촬영에 임했었다고.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그런 생각은 버리고 이 팀의 온전한 일원이고 싶었다"라면서 "내가 예쁘게 나와야 하고 이런 것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극중 유일한 청일점인 오달수는 애환 아닌 애환을 토로하기도 했다. "여배우들과 함께 촬영해서 불편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다들 언니처럼 대해줘서 편했다. 같이 수다를 떨다보니 한계를 느끼게 됐다. 체력적으로 힘에 부쳤다. 다들 내공이 장난이 아니다."
오달수는 출연작마다 천만 관객이 든다해서 충무로 공식 '천만요정'으로 불리고 있다. 김종현 감독도 오달수의 은총을 바라고 있었다. 김 감독은 "우리 영화에는 천만요정과 여신(수애)가 있다고 장난삼아 말하기도 했다"면서 "좋은 기운을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속내를 전했다. 이에 오달수는 "참고로 '대배우'는 25만을 찍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국가대표2'는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급조된 한국 최초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가슴 뛰는 도전을 그린 감동 드라마다. 수애, 오달수, 오연서, 하재숙, 김슬기 주연. 8월 개봉 예정.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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