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6일 오후 2시30분부터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에서 '100세 건강과 장내 미생물 과학! 어디까지 왔나?'를 주제로 제103회 한림원탁토론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간의 몸 속에 있는 미생물의 유전정보 전체를 일컫는 말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인체의 각종 미생물은 생체대사 조절 뿐 아니라, 특정 증상의 원인이 되거나 질병 치료에도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알레르기나 비염, 아토피, 비만과 관련된 대사·면역질환, 장염, 심장병, 우울증, 자폐증, 치매
등 뇌질환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규명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항생제 내성 문제에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란 점에서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7개국(G7)과 중국은 적극적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진행 중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2기 정부의 마지막 과학 연구 프로젝트로 '국가 마이크로바이옴 계획'을 전격적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2년간 1억2100만달러(약 1400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김건수 서강대학교 교수의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현황 및 전망', 배진우 경희대학교 교수의 '인체 마이크로바이옴과 프로바이오틱스', 성문희 국민대학교 교수의 '발효식품 미생물과 장내 미생물 과학' 등 국내 석학들의 주제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지정토론에서는 안종석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을 좌장으로 고광표 서울대학교 교수, 김길원 연합뉴스 IT의료과학부 전문기자, 김지현 연세대학교 교수, 부하령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 등이 마이크로옴 연구 방향과 전략 등에 대해 토론한다.
이명철 과기한림원 원장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는 21세기 들어 미생물 배양과 탐지의 기술적인 한계가 극복되며 연구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국내 연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번 토론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