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신공항 유치가 무산된 밀양에 저비용항공사(LCC)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27일 발표했다. 항공사 명칭은 ‘남부에어’(가칭)로 정했으며, 자본금은 1000억원(경상남도 10%, 민간 90%) 규모다. 앞으로 주주 모집과 출자회사 설립 등 행정 절차를 거쳐 2017년 7월 항공사 설립을 마무리하고 연말부터 운항한다는 목표다.

경상남도는 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등 영남권 5개 시·도 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지역 기업과 국내외 항공사, 금융회사 등을 참여시키기로 했다. 남부에어는 확장하는 김해 신공항을 허브 공항으로 활용하고 국내선은 물론 중국·일본·동남아시아 등 국제선까지 취항할 계획이다.

도는 밀양에 저비용항공사가 들어서면 김해 신공항 확장 및 연결 교통망을 이용해 경남의 항공·나노국가산단, 대구 현풍국가산단, 구미 전자산단에서 생산한 항공 부품과 나노·정보기술(IT) 제품의 수출입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 관광 수요 창출과 경제 활성화, 고용창출 등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만림 경상남도 미래산업본부장은 “정부의 김해 신공항 확장에 따른 후속 조치로 증가하는 남부권 항공 수요에 대응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저비용항공사를 설립하기로 했다”며 “1000여명의 고용창출과 연간 2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는 6개 LCC가 운항 중이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