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8월까지 수도권에서 4만8000여 가구가 쏟아진다. 같은 기간 역대 최대 물량이다. 휴가와 장마 등이 겹치는 7~8월은 해마다 아파트 분양 비수기로 꼽히지만, 올해는 건설사들이 상승 흐름을 타고 있는 수도권 분양시장 분위기를 활용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27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내달부터 8월까지 수도권에서 4만8256가구(46곳, 임대제외)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종전 최대 공급 물량이었던 2004년 3만6457가구는 물론 분양시장이 뜨거웠던 지난해 3만5255가구보다 30% 많은 수준이다.

서울에서는 강남과 강동 등 재건축 일반분양 물량이 나온다. 내달 삼성물산이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맨션1차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를 내놓는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아너힐즈’도 다음달 선보인다.

인천에서는 한양이 서구 경서동에서 ‘청라 국제금융단지 한양수자인(가칭)’을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36층 전용 59~124㎡ 1534가구다. 청라 중앙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하다. SK건설은 송도국제도시에서 ‘송도 SK 뷰’를 준비 중이다.

경기 지역에서는 신도시와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공급이 이어진다.호반건설이 시흥시 정왕동 배곧신도시에서 복합주거단지인 ‘시흥배곧 호반 써밋플레이스’를 준비 중이다. 호반건설은 고양시 향동지구에서 ‘고양 향동 호반베르디움’과 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 ‘미사강변 호반 써밋플레이스’도 내놓는다. 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서는 유승종합건설이 ‘다산신도시 유승한내들 골든뷰’를 공급할 예정이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