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석 바이오리더스 대표이사는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블록버스터급 면역치료제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신약 시장에서 강자로 우뚝 설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바이오리더스는 다음달 7일 코넥스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1999년부터 신약을 비롯해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연구 개발에 매진해 왔다.
바이오리더스는 가장 먼저 자궁경부암의 전 단계 질환인 자궁경부상피이형증(CIN grade 1)과 자궁경부전암(CIN grade 2,3) 면역치료제를 개발, 올해 초 각각 임상 2b상과 임상1, 2a상을 마쳤다.
김 대표는 "기존 자궁경부암 관련 면역치료제는 근육·정맥주사를 이용한 전신성 면역유도에 국한돼 있었다"며 "경구투여를 통한 면역 유도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구 투여는 단순히 편의성이 높아진 것이 아닌 지역적·상황적·경제적 한계를 극복한 것"이라며 "그 바탕은 핵심 신약 소재의 안전성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플랫폼 기술의 확장성으로 인해 다른 면역치료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김 대표는 "개발 중인 차세대 면역치료제(근디스트로피 치료제, 면역항암제, 고지혈증 치료제, 아토피·비염 치료제) 역시 블록버스터급 신약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오리더스는 지난 14일 자궁경부전암 치료백신과 관련해 제일약품과 국내 사업권 및 공동개발에 관한 투자 계약을 맺었다.
그는 "이번 계약으로 임상 2b상 진입을 앞당겨 2020년까지 신약 승인을 받을 수 있다"면서 "게다가 CIN 1 치료제도 임상 2b상이 마무리되면서 녹십자와 국내 사업권 및 공동개발 투자 계약 체결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리더스는 기관 수요 예측을 거쳐 오는 27일과 28일 일반 투자자들을 상대로 공모 청약에 나선다. 공모 물량은 120만주이며 희망 공모가는 주당 1만1000원~1만5000원이다. 상장 예정일은 7월7일이며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