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홀딩스가 자회사의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다.

AK홀딩스는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4.19% 오른 6만720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한 달간 21.2% 상승했다. 자회사의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AK홀딩스는 2012년 9월 애경유화에서 인적분할된 지주회사로 제주항공 애경유화 애경산업 AK켐텍 AKS&D 등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자회사인 애경유화는 이날 9.41% 오른 9만6500원에 마감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제주항공도 5.57% 상승했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성수기인 3분기 이후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애경유화는 플라스틱 가공을 돕는 가소제 수요가 인도에서 크게 증가해 올해 영업이익이 75%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자회사의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AK홀딩스도 올해 1035억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지배순이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상장사인 애경산업도 화장품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올 1분기에 작년 동기보다 112.3% 늘어난 18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AK홀딩스는 작년 7월 고점 대비 주가가 30% 이상 낮아 상승 여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8.92배로 저평가 상태”라며 AK홀딩스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높였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