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수익률 연 6% 안팎
소상공인과 소기업인의 공제 자금을 굴리는 노란우산공제회가 항공기 펀드에 100억원을 투자한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노란우산공제회는 최근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흥국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항공기 펀드에 900만달러(약 105억원)를 넣기로 결정했다.
흥국자산운용이 국내 기관투자가 자금을 모아 결성한 이 펀드는 보잉 777 항공기를 구매해 두바이 국영 항공회사인 에미레이트항공에 12년간 장기로 빌려주고 임대료를 받고 있다.
노란우산공제회가 항공기에 투자하는 것은 처음이다. 기존 기관투자가의 펀드 지분을 넘겨받는 방식이다. 기대수익률은 연 6%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저금리 시대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공제회와 금융회사들이 항공기 투자를 늘리는 추세다.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교직원공제회 등이 펀드 등을 통해 해외 항공기에 투자한 경험이 있다.
노란우산공제회는 5조원이 넘는 돈을 운용하며 매달 1200억원가량을 신규 투자하고 있다. 연말까지 자산의 68%를 채권에, 21%를 주식에 배분한다는 방침이다.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현재 6%대인 대체투자 비중을 연말까지 8%대로 높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해외 인프라, 항공기 리스 등 새로운 투자처로 눈을 돌리고 있다. 노란우산공제회는 지난달 국내 금융회사들과 함께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에너지 가스복합화력발전소 사업에도 200억원가량을 투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